몸은 택견연맹, 속 마음은 택견원형회?

“인간문화재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정재성 교수(37)
영산대 동양무예학과 정재성 초빙교수는 중요무형문화재 76호 택견 이수자이며, 한국전통택견회 수석사범을 역임하기도 했다.그는 대한택견연맹(회장 정장선, 이하 택견연맹)의 체육회 정 가맹에 대해 기뻐 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한국전통택견회가 택견연맹과 뜻을 같이 하고 있지만, 그는 현재 택견연맹과 갈등을 빚고 있는 택견원형보존협회(총재 정우택, 이하 원형회)소속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 보유자 정경화 선생의 수제자이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표면적으로는 택견연맹에 협조하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지난 3일 정 가맹 기념식에 동양무예학과 학생들을 내보내 전통 택견 시범 경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단지 택견을 즐기는 차원에서 같이 하는 것 뿐이라고 말한다.
정재성 교수는 “현재 택견은 크게 대한택견연맹, 결련택견협회, 택견원형보존회로 나누어져 있다”며, “하나의 뿌리인 택견이 경기규칙이 차별화되면서 상이한 무술이 됐다”고 말했다. 만약 3개 단체가 택견경기를 한다면 같은 무술이지만 경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한탄했다.
정 교수는 미래지향적으로 봤을 때 원형회를 따르는 것이 맞다고 한다. 택견연맹의 택견에 대해서는 태권도를 했던 사람이 경기 룰을 의도적으로 바꾸어 놨다고 말한다. 또한 결련택견 경기방식에 대해서도 동네간의 경기방식을 따른 다는 명목 하에 무술의 원리를 무시하는 내용이 많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정재성 교수가 인터뷰 후 본 기자에게 보내온 메일 내용 중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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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동안 택견인 내부 갈등에서 생기는 불협화음에 대한 반발심이 컸습니다. 택견협회가 연맹체를 통해 대한체육회 가입하는 과정에서 충주의 한국전통택견협회나 원형보존협회는 회원 모두의 의견수렴 없이 진행했습니다. 이에 한국전통택견협회 내부에 지금도 갈등이 심하고, 박만엽 총 전수관장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택견의 체육회 가맹은 시기나 방법상에 문제가 있기는 했습니다만, 언젠가는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었습니다. 이제 택견의 발전에 대한 방향과 목표, 이념 등을 고민해야 할 시기인데, 제게는 근심 반 희망 반입니다.
택견이 타 무술과 확연히 구분될 수 있는 정체성을 지닌 무술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인가, 태권도처럼 기초수련과정과 경기가 따로따로인 경기가 될 것인가, 중국의 전통권과 산수와 같은 이분체계가 될 것인지.
좀 더 합리적이고 포용적인 택견의 발전상이 필요한 시기인데, 택견에 다가갈수록 아픔만 느껴집니다. 이제 제도권 스포츠 종목으로의 발걸음을 내딛은 이상,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의 성격을 잃지 않고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를 위해서 택견연맹 지도층의 포용력, 수용력과 더불어 택견인 모두의 양보와 타협의 의지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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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성 교수는 현재 지도학생들과 함께 택견연맹 대회와 결련택견의 택견배틀에 참석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정 교수가 하는 말과 모순되는 부분이 있다. 그는 택견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기에 마음은 다르지만, 행동은 같이 한다고 한다.
택견 정통성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 되는 가운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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