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문화마당, 그 열기 속 현장

2007, 택견배틀이 시작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택견배틀’이 지난 14일 인사동 문화마당에서 첫 시작을 알렸다. 총 24개 팀이 참여해 예선 6개조가 풀 리그전을 벌인다. 16강부터는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총상금 1천만원이 걸려있는 이번 대회는 오는 10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5시에 진행된다.
풍물패의 흥겨운 소리에 맞춰, 모든 출전 팀은 깃발을 앞세우고 대회장인 인사동 문화마당에 들어섰다. 지난해 우승팀의 우승기 반납과 대표자 선서 후, 새로운 이사장인 박진 국회의원의 개회사 선언으로 2007, 택견배틀이 시작됐다.
첫 시합부터 불꽃 튀는 접전이었다. 경기대 아리쇠 팀과 무예동호회 다무 팀의 경기는 역전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 경기였다. 초반은 아리쇠의 리드였다. 2005년 우수선수상을 받은 김성용 선수가 내리 2명의 선수를 제압했다. 그러나 승기도 잠시. 다무 팀의 김진호 선수가 연달아 4명을 제압하며, 승리는 다무로 기우는 듯 했다.
어떤 시합이나 역전의 명수가 있는 법. 아리쇠의 마지막 주자인 윤성군은 이 시합의 스타로 떠올랐다. 다무의 나머지 선수를 모두 제압하며, 경기대 아리쇠에 승리를 안겨 주었다. 윤 선수는 경기 중 콘텍트 렌즈가 빠져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두 번째 경기인 서울 노원전수관 대 안암 비각패의 경기는 서울 노원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도기현 대회진행위원장(결련택견협회 회장)은 “택견배틀은 힘을 겨루는 경기가 아니라, 모두가 하나 되는 축제를 벌이는 것”이며 “결련택견은 옛날부터 구한말까지 성행했던 우리민족의 민속놀이이자 전통무예라며, 택견배틀은 현대적으로 그 맥을 잇는 대회”라고 설명했다.
이 날 대회장을 처음 찾은 관객들은 “그 동안 대중매체와 TV를 통해 본 택견시합 하고는 많이 틀린 거 같다”며 “택견이 이렇게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무술인지 몰랐다”고 시합을 본 소감을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원더풀을 연발하며 택견배틀의 재미에 빠진 모습이었다.
택격배틀은 5명이 한 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대1로 한 명씩 나와 견준다. 출전 차례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상대에 따라 적당한 선수를 내 보낼 수 있다. 승자는 계속해서 싸우는 연승제 방식이며, 상대팀에서 더 이상 싸울 선수가 남아 있지 않으면 승리한다.
경기규칙은 매우 간단하다. 상대 얼굴을 발로 정확히 가격하거나 넘어뜨리면 이긴다. 얼굴의 경우 귀 뒷부분의 가격은 인정하지 않는다.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거나 발로 몸통을 가격하는 경우는 반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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