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성이의 태권도 수련기 (3)
재성이의 태권도 수련기 (3)
태권도를 익혔다고는 하나 그것을 증명할만한 것이 없는 나이기에 나는 새로이 철봉에 도전했다.
뚱뚱한 몸을 이끌고 쑥스러이 철봉이 세워진 운동장가로 나갔다. 그곳에는 매일 철봉과 평행봉을 하는 선배들이 있었다.
샤프한 몸매에 평행봉에서 물구나무서기 손 바꿔잡기 배치기등의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수십회의 팔구르기를 소화해내는 선배에서부터 철봉을 한번 잡으면 쉬는 시간 끝날때까지 하는 선배, 특히 몸이 좋은 몇몇 선배들은 웃옷을 벗어져치고 그들의 굵고 잘 발달된 팔 근육과 갑빠(가슴근육), 왕자(복근)등을 선뵈며 멋있는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나 또한 질 수가 없어서 그리고 잘할 것 같아서 철봉에 매달렸고 철봉은 버들가지 휘어지듯이(조금 과장임) 휘어졌다. 그러나 몸무게가 무거웠고 근육이 발달되지 않아서인지 팔은 굽혀지지 않았고 봉에 턱도 대보지 못한 채 철봉을 내려와야만 했다.
그러나 난 철면피 기질이 있어서 속으로는 쪽팔렸으나 겉으로는 내색 않고 평행봉에 도전했고 역시 아픔을 간직한 채 내려와야만 했다(마음이 아팠던 것이 아니라 가슴 중앙부분이 아팠다-평행봉을 해본 사 람은 알 것이다).
그때부터 나의 투쟁은 시작되었다. 아침 등교길에 철봉에 매달렸고 점심 먹고 매달리고 저녁 먹고 매달리고 하교할 때 매달렸다. 이렇게 하기를 몇 개월 그러나 턱이 봉에 닿을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내 성이 강씨인 만큼 고집이 있어서인지 할 때까지 한다라는 결심은 굳어져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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