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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처녀, 택견과 결혼하다.

“택견의 매력은 직접 하지 않으면 모른다”


임미영 관장 (부천 택견전수관장, 35)

대한택견연맹(회장 정장선)로부터 미혼의 여성 택견고수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부천시 본부 전수관을 찾았다.

전수관에 들어선 기자를 반갑게 맞이한 그녀. 첫인상은 여성스러운 느낌보다는 씩씩한 소년 같은 이미지였다. 그녀는 부천시 대한택견 전수관을 책임지고 있는 임미영 관장이다.

임미영 관장은 1973년 전라남도 완도에서 태어났다. 완도는 바다의 왕자로 불리는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각종 무술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완도의 무술적 정기를 받아서 그녀가 택견을 잘하는 것일까. 그러나 그녀가 어린 시절부터 택견수련을 해 온 것은 아니다.

그녀가 택견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25세의 늦은 나이였다.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관련 업종에서 일을 하던 시기였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택견은 그녀의 인생을 180˚ 뒤바꿔 놨다. 택견수련을 위해 다니던 직장도 그만 두었고, 당시 만나던 남자친구에게도 소흘해 지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후회하지 않는다. 잃은 것 보다 얻은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택견수련을 반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택견전수관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에는 많은 반대를 하셨다고 한다. 택견을 직업으로 삼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어떤 부모가 딸자식이 결혼도 안하고 무술관장을 한다고 하면 좋아할까.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대견해 하고, 좋아한다.

그녀의 일과는 택견으로 시작해 택견으로 끝난다. 전수관 지도와 문화센터 택견강사 그리고 택견시합이 열리는 곳이라면 어김없이 그녀를 볼 수 있다. 택견과 결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는 택견을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묘한 매력을 가진 무술이라고 말한다.

임 관장은 올해로 10년째 택견을 수련하고 있다. 택견의 고수라는 말을 쑥스러워 하지만, 관장실에 놓여있는 많은 트로피들과 상패가 그녀의 택견 실력을 짐작하게 해준다. 지난해부터 택견 선수로는 출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성이라 어려운 점이 없냐는 질문에 오히려 여성이라 장점이 많다고 한다. 먼저 어린친구들과의 유대관계가 좋다고 한다. 그리고 섬세한 지도를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그녀의 택견 수업에서는 남성관장들과는 다른 부드러움과 섬세함을 느낄 수 있었다.

택견은 강함보다는 부드러움을 추구해 젊은 성인들이 적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녀는 “그것은 택견의 일부분이다”며 “직접 해봐라”고 짧고 강하게 말했다.

임 관장은 앞으로 대학원에서 사회체육을 전공해 체계적인 택견지도와 선수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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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153 2007.03.23
박수 짝짝짝!
김경진 2007.03.23
힘내세요관장님.ㅋㅋㅋㅋ
무수리 2007.03.25
부천 어디에 있나요? 알려주세요. 성인반이 있으면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