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사범, 관장간의 윈윈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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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1-3] 무술 사범 고용 안정화 대책 <해결책>
최근 <무토미디어>는 도장경영 활성화를 위한 기획특집을 통해 ‘무술사범 고용 안정화’라는 주제로 일선 도장의 ‘사범’과 ‘관장’들 간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그들의 의견을 통해 서로간의 불만과 요구사항을 알 수 있었다. 기사를 접한 일선 관장과 사범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물론 상대적으로 약자 입장인 사범들의 소리가 많았다.
기사와 관련 일선 사범들은 다양한 의견들을 남겼다. 아이디 <길잃은 어린양>은 “관장들에게 사범은 그저 노동력 착취의 대상일 뿐이다”, <김대훈> “고용자와 고용인의 관계이니 만큼 확실한 체계와 전문 직업인의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프레시아> “사범의 책임감을 말하기 전에 사범직의 전문화가 필요하다. 태권도 학과 나온 사람과 무자격 사범들 하고의 차이도 없는 거 같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반면, 관장들도 할 말은 많았다. 그들은 몇 몇 관장들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전체 관장들을 평가하지 말아 달라는 입장이다. 사범들이 4대 보험 이야기를 하는데, 보장을 해준다고 해도 오히려 사범들이 세금 내는 것이 싫어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관장들은 사범들이 전문 직업인으로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데, 도대체 몇 명의 사범들이 무술사범을 전문적 직업으로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도장을 개관하거나 다른 직업을 가지기 위해 잠시 머무는 ‘버스정류장’같이 무술사범 일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무술사범의 사회적 위치
그럼 무술사범의 사회적 위치는 어느 정도일까. 무술 사범은 아무나 할 수 없는 특수 전문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술 사범의 사회적 대우는 그다지 좋은 편에 속하지 못한다. 지난해 기업들의 평균연봉은 상장기업이 2651만원, 중소기업을 포함한 전체 기업 평균은 1897만원으로 조사 되었다. 물론 단순비교는 힘들다. 기업들의 경우 4년제 대학 졸업과 그에 따른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다.
사범들의 급여 수준은 정해진 기준이 없다. 경영자는 따로 있고 도장 운영을 총 책임지는 지도관장의 경우 평균 200만 원 정도의 급여를 받는다. 경력이 있는 정식 사범의 경우 평균 150만원, 자격조건이 안 되는 보조사범의 경우 평균 80만 원 정도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조사된다. 물론 이러한 급여는 어떤 경영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무술 사범들은 12시 정도에 업무를 시작, 밤 10시 정도에 끝나는 경우가 많다. 주말에도도장들 마다 갖은 행사로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기 힘들다. 그들이 일한 시간을 기준으로 시간당 금액을 환산하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편의점 파트타임 일 급여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있다.
급여에 대해 관장들도 할 말은 있다. 어떤 회사든지 수습기간이 있고, 근무 경력에 따른 호봉제가 있다. 또한 능력에 따른 성과급이 존재해 회사의 수익을 극대화 해주는 직원을 우대 한다. 사범으로 몇 년 머물다가 언제든지 나가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범들에게, 어떤 관장이 좋은 대우를 해줄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고용문화를 만들어 가고, 만들어 주어야 한다
결론을 놓고 보자면 무술사범고용의 체계가 정립된 것은 없다. 그래서 어떤 경영자, 지도자를 만나느냐가 사범의 고용안정화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이다. 태권도의 경우 태권도 학과 졸업생과 각종 자격증으로 무장한 사범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은 분명 현재와 같은 사범고용시장에 매력을 못 느낄 것이 당연하다.
그렇다면 이들의 당연한 수순은 자신의 도장을 개관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한정된 무술시장은 더욱 좁아지고, 일선 도장들은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계속 될 것이다. 앞으로 ‘방과 후 학교’가 전면추진 되면, 대부분이 어린이 수련생인 무술도장의 어려움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렇다면 해결방법은 무엇인가. 무술도장으로서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즉 무술 지도자들이 지금 같은 양적 팽창이 아닌 질적 팽창을 해야 한다.
어떤 이는 약 2만개이상의 무술 도장중 80%이상은 사라져야 향후 무술시장에서 살아남을수 있다고 말한다. 과장된 표현이긴 하지만, 일리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고용안정화와 신분보장이 안 되는 사범들의 입장에서 자신의 도장개관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무술사범들의 고용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은 관장들과 사범들의 몫이다. 그렇다고 사범 고용문제를 모두 그들의 몫으로 떠넘겨서는 안 된다. 제도권 즉 각종 무술 협회에서도 수익 사업에만 열을 올리지 말고, 협회의 진정한 주인인 일선 도장들과 사범들의 살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김정길)는 2007년 도장활성화 사업 신규 예산으로 5억 4천만 원을 책정해 연구개발, 경영지원, 교육개발 등을 지원하는데, 이중 지도자 의식개혁 순회 세미나를 통해 교육지원과 지도자개발을 적극지원 한다는 내용도 있다.
일선관장들은 이러한 세미나를 사범들에게 권장하여, 사범들의 실력과 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야한다. 또한 무술 협회에서는 사범들 능력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을 장기적으로 마련해 사범들의 발전을 유도하고, 무술 사범의 전문성을 확보 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제공해 주어야 한다.
경력인증제 도입
<무토미디어>에서도 사범고용안정화 대책으로 한 가지 안을 제안해 본다. 그것은 무술 사범들의 경력을 DB(데이터베이스)화 하자는 것이다. 즉 무술 사범으로의 경력을 공식적으로 기록해 전문성을 인정해 주어, 경력에 따른 혜택과 채용의 안정성을 준다는 것이다. 무술 사범들의 경력사항은 공식적으로 문서화 되어있지 않다. 단지 자격증만이 있을 뿐이다. 관장이 사범을 채용하려고 해도 경력사항을 확인할 인증 자료가 없는 것이다.
하나의 예로 전산화가 구축되어 있는 국기원을 들어보자. 사범을 고용한 관장은 일정기간이 지나게 되면 사범의 경력을 국기원에 등록해 사회경력을 인정해 주는 것이다. 만약 단기간에 일을 그만둔다면, 당연히 사범경력사항에 경력은 등록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무술사범 경력 인증제’를 도입 하는 것이다.
사범경력인증제를 통해 무술사범은 취업 시, 혜택과 경력에 따른 대우를 충분히 받을 수 있게 한다. 고용주의 입장에서는 인증되고 실력 있는 사범 채용으로 우수 인력에 따른 흑자 경영과 수련생들에게 고품질의 교육을 마련할 수 있다. 사범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경력과 능력에 따른 대우를 당당하게 주장 할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사범들 또한 개인적인 노력과 자기 관리에 철저할 수밖에 없으며,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가질 수 있다. 또한 관장들도 우수 사범들을 고용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위기탈출을 위한 ‘신뢰’관계
무술 시장은 침체기를 겪으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외부환경 변화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무술계 내부 먼저 변화해야 위기를 탈출 할 수 있다. 내실이 튼튼한 집은 강한 태풍이 불어도 견뎌 낼 수 있다.
각자의 소리를 내는 관장과 사범도 공통된 의견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서로간의 ‘신뢰’였다. 무술관장과 사범은 회사 사장과 직원과는 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고용을 통한 이익 창출 이전에 ‘무술’이라는 특별함이다. 그래서 그들의 관계는 단지 고용주와 고용인의 성격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한 사범이 말했듯이 관장과 사범은 수직관계가 아닌 수평관계를 가지고 한걸음씩 양보해, 최고의 파트너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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