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조련사 키쿠치, 한일 레슬링 교류 중심 되고파
프라이드 라이트급 챔피언 고미 다카노리, 히어로즈 미들급 챔피언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 슈토 프라이드의 강자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 등 세계적인 파이터를 길러낸 명 레슬링 트레이너, 키쿠치 노리아키 씨가 한국을 방문했다.
함께 프라이드 챔프 고미를 길러낸 트레이너, 오시다 히로유키 씨와 같이 6일 한국에 입국한 키쿠치씨의 이번 한국 방문 목적은 작년부터 시작한 코리언 탑팀과의 교류전 및 원조 레슬링 명문 팀 태클과 새로이 교류전을 시작하기 위해서다.
7일, 팀 태클 본부 도장에서 인터뷰에 응한 키쿠치 씨는 ‘프라이드에 출전 할 때마다 잊지 않고 자신을 찾아 주어 평소에 호감을 가지고 있던 최무배 팀 태클 관장의 요청을 받아, 올해부터 팀 태클과의 교류전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제 갓 시작한 교류전이지만 키쿠치 트레이너는 한국에 오래 전부터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한다. 계기는 66년 세계 레슬링 선수권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장창선씨가 국가도 국기도 준비 되어 있지 않은 시상대에서 직접 애국가를 부르는 것에 감명을 받은 것.
“장창선씨가 시상대에서 직접 애국가를 부르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게 되어 애국가를 외우게 됐습니다 아마도 그 때부터 제가 한국에 관심과 호감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애국가를 직접 반주해 가면서 외워서 부를 정도가 됐지요”
늦었지만 팀 태클 등 한국 레슬링 명문 팀들과의 교류전도 그런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하기 위해 시작했다는 키쿠치씨는 자신의 도장에 한국 레슬러들이 유학 오는 것도 언제나 환영이라고.
“한국 레슬러들은 뛰어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림픽이 열릴 때 마다 많은 메달을 휩쓸어가는 한국 레슬러들을 훌륭한 종합 격투가로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합니다. ”
자녀가 없어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들 하나하나가 전부 친 자식 같다는 키쿠치 트레이너는 수많은 제자들 중 자신과 가장 오래 함께 한 고미 다카노리가 가장 걱정되는 제자란다.
“요즘은 챔피언이다 뭐다 해서 한창 주목 받고 있지만, 처음 운동할 때는 마음먹은 대로 잘 않된다고 어딘가에 숨어서 울 정도로 소심한 녀석이었지요. 소위 잘나가는 파이터가 된 지금도 녀석에 대한 걱정은 쉽게 떨쳐 버리기 힘들더군요”
반면, 최근 닉 디아즈에게 패한 고미가 키쿠치 자신이 개최하는 그래플링 대회, 컴뱃 레슬링에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을 때 무척 든든하기도 했다고 하나.
“3월 21일 일본에서 개최될 제 13회 컴뱃레슬링 -73kg 급에 고미가 출전하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레슬링을 처음 했을 때의 마음 가짐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출전하겠다는 말을 들었을 땐, 대견하기도 하고 든든하기도 하기도 하고, 하여튼 무척 뿌듯했습니다.”
현재, 아마추어 레슬링과 서브미션이 혼합된 형태의 레슬링인 컴뱃 레슬링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시키는 중이라는 키쿠치씨는 컴뱃 레슬링 무대에 한국 레슬러들의 참전을 희망하기도 했다.
“컴뱃 레슬링은 기존 아마추어 레슬링에서 빠져있던 레슬링 본연의 모습을 복원한 것입니다. 우수한 기량을 지닌 한국 선수들이 컴뱃 레슬링에 참전해서 좋은 활약을 보여 준다면,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도 꿈은 아니라고 봅니다.”
레슬링 발전을 위해서 가능한 한 많은 일을 해보고 싶다는 키쿠치씨는 레슬링 발전을 위해 국가에 상관 없이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종합 격투기 무대에서든, 제가 협회장을 하고 있는 컴뱃레슬링이던, 따로 진행하고 있는 판크라치온이든, 레슬링은 향후 격투 스포츠에서 기본이 될 것입니다. 한일 양국의 레슬링을 발전을 위해서 한일 양국 레슬링 교류의 가교가 될 생각입니다.”
한 편, 교류 전을 마련한 최무배 팀 태클 관장은 ‘키쿠치 선생은 고미, 키드 외에도 스도 겐키, 마하, 사토 루미나 등 전 세계에 이름난 파이터들을 길러낸 명 트레이너. 선생과의 교류전이 향후 팀 태클은 물론 한국 종합격투기 수준을 한 단계 높여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최우석 기자/ kungfu4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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