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무술 여성고수, 영산대 교수 임용
박귀순 교수 “동양무술의 가능성, 물꼬 트는 역할을 싶다”

무술 시범을 보이는 박귀순 교수(35)
남자도 하기 힘든 무술을 20여 년간 꾸준히 수련해 온 여성이 최근 한 지방대학의 무술관련학과에 전임교수로 임용돼 화제다. 그 주인공인 영산대학교 동양무예학과 박귀순 교수(35세)다. 특히 박 교수는 무술 하나로 ‘학사와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한 동양 최초 여성으로 기록되고 있다.
언뜻 보면 연약한 외모와 가냘픈 목소리에, 이 사람이 정말 무술의 고수가 맞나 하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다. 그러나 그녀는 중국무술 공인 4단이며, 화려한 수상실적들도 있다.
박 교수는 고등학교 1학년이 되던 1990년 10월, 대만에서 열린 제3회 중화국술 아시아배 국제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여자 개인종합부문 1위에 올랐다. 그 이후에도 중국무술에 관련된 상은 그녀가 대부분 휩쓸었다.
특히 박 교수는 지난 1994년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만으로 혼자 유학을 떠났다. 입학한 곳은 대만 문화대학교. 그 동안의 수상경력으로 장학금 혜택을 받으며, 당당하게 입학한 그녀지만, 첫 시험에서 꼴찌를 했다고 한다. 그 후 절치부심하여 그녀는 문화대 체육학과 전체 차석으로 졸업을 하게 되었다. 그녀의 악바리 근성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문화대 졸업 후 그녀는 대만 국립사범대학 대학원에 진학했고, 이후 일본 국립카나자와 대학에서 ‘조선과 명과 에도시대의 무술교류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 교수는 “무술이 이제 더 이상 비전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며 “이미 서양 중심의 체육은 한계에 봉착했기에, 동양무술을 체계화한다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동양무술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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