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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트 챔프 등극, 홍만 첫 패배, 이변의 연속 (K-1 요코하마 종합)


4일 열린 K-1 WORLD GP IN YOKOHAMA는 K-1 역사상 그 어느 대회보다도 이변이 많은 대회였다.

향후 K-1을 책임질 재목으로 평가 받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은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마이티 모(34, 미국, 샤크탱크)에게 훅을 안면에 허용, K-1 데뷔 이후 자신의 첫 KO 패를 헌납했다.

또 한 명의 거인,’극강 챔프’ 세미 슐트(34, 네덜란드, 골든 글로리)도 가슴을 쓸어 내릴 순간을 맞이 해야 했다. 신설된 슈퍼 헤비급 벨트가 걸린 ‘흑표’ 레이 세포(36, 뉴질랜드, 레이 세포 파이트아카데미)와 리벤지 전에서 패할 뻔 한 것이다.

최홍만 전의 마이티 모처럼, 자신만의 거리를 만들어 내는 세포의 훅에 안면을 내준 슐트는 1라운드에서 다운을 빼앗겼으나, 경기를 성급히 종결 지으려 달려 들어오는 세포의 안면에 짧은 레프트 스트레이트를 적중시키고 KO승을 따내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 동안 승승장구 해오던 두 거인 파이터 최홍만과 슐트가 고전을 면치 못하거나 패배를 기록한 이번 경기는 신체의 장점만으로는 K-1 정상에 오래 있을 수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

이번 최대의 이변은 무명의 일본파이터 사와야시키 준이치(23, 일본, 팀드래곤)가 ‘무관의 제왕’ 제롬 르 배너(35, 프랑스, 르배너익스트림팀)에게 2번의 다운을 얻어 내며 판정승을 거둔 것. 지나친 아웃 복싱으로 심판에게 주의를 받긴 했으나 기습적인 훅 공격으로 이날 대회의 최고 신데렐라가 됐다.

아마추어 스모 선수 출신의 무명의 일본 파이터 노다 미치구(27, 일본, 실버엑스)도 오리지널 악동 시릴 아비디(31, 프랑스, 브리존짐)에게 밀어 부치는 플레이로 3:0 판정승을 거뒀으며, 첫 출전한 고쿠한 사키(24, 터키, 골든 글로리) 역시, 전통의 일본 강호 아마다 히로미(34, 일본, 코시 트러스트)를 로우킥 만을 잠재우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리벤지를 통해 일어난 이변 역시 이번 대회의 빠질 수 없는 재미였다. 자신에게 2003년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판정패를 안긴 일본 최고의 에이스 무사시(35, 일본, 세이도카이칸)에게 후지모토 유스케(32, 일본, 몬스터 팩토리)는 지난 대결과 마찬가지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왼발 하이킥으로 통렬한 KO를 안겨 주었다.

작년 오사카 대회에서 애매한 판정으로 러슬란 카라에프(24, 러시아, 프리)에게 KO패를 내주었던 ‘악동’바다 하리(23, 모로코, 쇼타임)는 러슬란에게 러시안 훅으로 다운을 빼앗겼으나, 일어나자마자 덤벼드는 러슬란에게 라이트 훅을 작렬시켜 KO로 승리하는 명승부를 선보이며, 리벤지 달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헤비급 타이틀 매치는 바다 하리 대 후지모토 유스케가 초대 챔프의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되었으며, 슈퍼 헤비급 초대 챔피언의 자리는 세미 슐트에게 돌아갔다. 최홍만은 이번에 마이티 모에게 패함으로써 슈퍼 헤비급 도전자의 자리가 묘하게 됐다.

제 9시합 세미 슐트 O-X 레이 세포 (2라운드 26초 KO)
제 8시합 무사시 X-O 후지모토 유스케 (연장 1라운드 23초 KO)
제 7시합 러슬란 카라에프 X-O 바다 하리 (2라운드 2분 56초 KO)
제 6시합 최홍만 X-O 마이티 모 (2라운드 50초 KO)
제 5시합 제롬 르 배너 X-O 사와야시키 준이치 (3회 종료 판정)
제 4시합 나카사코 츠요시 X-O 자빗 사메도프 (3회 종료 판정)
제 3시합 호리 히라쿠 X-O 알렉산더 피치코노프 (1회 2분 27초 KO)
제 2시합 고쿠한 사키 O-X 아마다 히로미 (2회 종료 TKO)
제 1시합 시릴 아비디 X-O 노다 미치구 (3회 종료 판정)


윤여길, 최우석 기자/ gilpoto@empal.com, kungfu4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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