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강사와 대리 기사의 챔피언 도전기

신인왕에 오른 저스틴(왼쪽)과 송인석(오른쪽) [사진출처 : 한국권투위원회]
프로복싱 신인왕전에서 이색적인 챔피언이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헤비급과 밴텀급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한 매튜 저스틴(23, BHA복싱클럽)과 송인석(27, 시화 이철형체육관). 먼저 저스틴은 이번 대회 참가선수 중 유일한 외국인. 용인 수지에서 유치원 영어강사를 하고 있다. 키185㎝, 체중 84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추고 있는 저스틴은 타격기술이 좋아 대회전부터 우승 후보로 지목되어 왔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저스틴은 역대 2002년 미들급 정상에 올랐던 이슬라모프 아담(러시아)과 2006년 같은 체급 조피노(캐나다)에 이어 외국인으로는 세 번째 신인왕이 됐다.
밴텀급 송인석은 오전에는 수면, 오후에는 훈련, 저녁에는 대리운전을 하는 힘든 환경 속에 신인왕을 차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밤에는 운전대를 잡고, 낮에는 글러브를 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인석이 대리운전으로 버는 한 달 수입은 150만에서 200만원. 운동에만 전념하게 자금을 대줄 만한 마땅한 후원자도 없는 탓에 신인왕전을 앞두고 한 달 동안 잠시 일을 그만둬야 하는 것이 큰 부담으로 다가 왔다고 한다.
그는 모 신문사와 인터뷰에서 “링 위에서 상대를 이겼을 때의 승리감은 너무 짜릿하다”면서 “이 맛에 복싱을 그만두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