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태권도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되다”

[태국탐방 연재-2] 태국 친선태권도 대회와 순회 시범을 마치고




[1편에 이어 계속]

다음날 아침 시범단과 임원진은 버스를 타고 치앙마이 시 북쪽 코끼리 트레킹 관광지역으로 잠시 이동하여 코끼리를 타고 정글 트래킹을 하였으며 물소 두 마리가 끄는 소달구지 여행, 대나무 뗏목을 타고 정글 속 강물에서 1시간여 레프팅과 동굴 탐사를 즐기며 하루의 피로를 풀고 다음 목적지인 치앙라이 시까지 3시간 북쪽으로 더 이동하였다.

이 지역은 미얀마와 국경 마을이며 시내 중심을 흐르는 강줄기 상류 지역은 미얀마 군대가, 남쪽 지역은 태국 군대가 국경을 지키고 있었다. 숙소는 역사와 전통이 가장 깊다는 타톤 사원에 도착하였는데 그 곳은 상당히 높은 지역으로 기온은 한국의 가을 날씨였다.

그 곳에는 인근 지역 여러 개의 태권도장에서 선발되어 온 150명의 태권도 수련생이 2박 3일간 합숙 훈련에 참가하여 캠프 활동 중이였으며 9개 층으로 이루어진 사원 별관은 기도와 숙식, 수련활동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비교적 깨끗하고 현대식 시설을 갖추었으며, 우리 일행은 2층과 3층을 사용하였다. 본관에는 200여명의 동자승, 사미승, 스님들이 365일 수행 중이었다.

이곳에서 2년 반째 수행하고 있는 한국인 스님 한 분을 만났는데 참으로 반가웠다. 이렇게 북쪽 국경 마을까지 대규모의 한국인이 온 것은 마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며, 그 것도 태권도 홍보와 국위선양을 위해 우리 일행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님께서는 한국 일시 방문을 1개월이나 뒤로 미루고 흥분한 마음으로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였다. 시종일관 반갑고 즐거운 표정을 지니고 우리일행과 인사를 나누고 행사에 참여 하면서 통역을 해 주었다.

한국인 스님을 통해 남방불교는 고기도 먹고 일부는 결혼을 하는 불교 수행자도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으며 태국 불교에 대해 잠시나마 공부를 하기도 하였다. 2박 3일을 타톤 사원에서 기거하는 동안 끼니때 마다 고기가 제공 되는 것을 직접 체험하였으나 평소에 식성이 좋은 필자는 맛을 크게 느낄 만한 음식은 없었다. 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맛을 지닌 열대 과일은 가격이 저렴하여 충분히 섭취할 수 있었다.

현지 태국인 사범은 기독교, 통일교, 불교 신자였으며 사실 필자는 그간 현지를 수차례 방문 하면서 술, 담배를 즐기는 태국인 사범은 단 한 번도 볼 수가 없었다. 한국 사범들도 이를 본받았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전날 석식에 맥주를 구입하여 먹는 우리 일행을 보고 태국인 사범들은 한국인 사범이 술 먹는 것을 보고 신기하다, 이해하기 힘들다는 말을 한 것을 보고 오히려 필자인 나 자신이 이해가 잘 가지 않는 것을 느낄 정도였다. 필자는 과거에 운동을 하면서 애주가였으며 현재는 절주하는 편이다.

사원에서 첫날 밤 우리 시범단은 현지 사범과 수련생의 합숙훈련에 참가하여 발차기와 시범동작을 직접 지도하였으며 너무나 진지한 현지 수련생들의 호응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새 대형 수련실의 불이 켜져 있었다. 시범단 또한 태권도 지도를 통해 한국인으로서 또 태권도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 계기와 함께 견문을 넓히는 장이 되기도 하였다.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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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최민규 200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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