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에 빼앗긴 씨름의 명성 되찾을까?

설날, 이종격투기 VS 씨름 인기 격돌

2005-2006 대학 씨름 최강전 (사진출처 : MBC ESPN)
명절이 다가왔다. 명절하면 생각나는 것 중에 하나는 아마도 씨름일 것이다. 온 가족들이 TV에 모여 경기를 시청하던 모습은 최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프로씨름단들의 잇따른 해체, 유명 선수들의 격투기 전향 등으로 씨름계가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씨름계가 격투기와 타 스포츠에 빼앗긴 팬들의 마음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설날에는 18일 열리는 ‘K-1 파이팅 네트워크 칸 서울대회’가 민속씨름 보다 대중들에게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씨름계는 설날 최고의 민족운동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발을 벗고 나서고 있다.
대한씨름협회(회장 최창식)는 설 연휴인 오는 17과 18일 양일간,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설날씨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씨름연맹(총재 김재기)도 신생팀 창단과 독자대회를 개최한다는 목표아래 씨름 부흥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씨름협회 주최 대회 중 하나인 대학씨름리그를 MBC ESPN이 4개월간 고정편성해서 중계방송 했고, 아마씨름 최대 잔치인 ‘씨름왕 선발대회’도 독점중계방송 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여기에 그치지 않고 경기진행방식을 TV방송과 팬들의 관전에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 씨름경기장과 관중석과의 거리를 좁혀 관중들이 모래판 위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함께 들어가며 경기를 관전할 수 있게끔 했고, 선수들을 화려한 입장은 마치 이종격투기 선수들의 입장을 연상케 한다.
또한 1경기 1분 제한시간규정을 둠으로써 좀 더 공격적이고 빠른 승부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경기진행 중 선수와 감독의 인터뷰를 진행함으로써 관중들과 TV시청자들에게 인터뷰를 통해 선수에 대한 이해를 돕게 한 점은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씨름팀 해체를 검토했던 대학들이 오랜 기간 고정적으로 학교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 팀 해체 계획을 철회하고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지난 9월 일명 ‘이만기 파동’으로 불리는 이만기 교수의 영구 제명처분은 아이러니하게도 멀어져 가던 씨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다시 이끌어냈다. 당시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던 이 교수는 씨름연맹에 재심을 신청했고, 이 교수의 재심 신청은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고사위기를 맞고있는 한국씨름연맹의 자구계획이 성공을 거둬 대한씨름협회와 함께 건전한 라이벌로 성장, 침체일로에 있던 민속씨름을 부흥시켜주기를 많은 씨름인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민속 씨름이 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나 하루 빨리 옛 명성을 다시 찾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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