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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LLPW 최대대회 참전한 여장부 이혜란



[국내에 흔치 않은 여성 프로레슬러 이혜란이 일본 무대에서 실력을 과시했다. 사진은 지난 해 한국에서 열린 국제전 경기 중 이혜란이 고통스러워 하는 장면.]

국내 최강 여성 프로레슬러 ‘아톰’ 이혜란(25, WWA)이 오랜 만에 일본 프로레슬링 무대에 출격했다.

지난 12일 일본 도쿄 료코쿠코쿠기칸. 이곳은 프로레슬링과 격투기, 스모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경기장이다. 이날은 일본 메이저 여성 프로레슬링 단체 LLPW(Ladies Legend Pro Wrestling)가 열렸다.

이혜란은 지난 2005년 10월 LLPW 데뷔전 이후 1년 반 만에 다시 링에 올랐다. 이날은 휴일도 아닌 월요일이었지만 무려 5832명의 관중이 몰렸다. 일본 선수와 짝을 이뤄 태그매치에 나선 이혜란은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는 못 했지만 화려한 퍼포먼스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다음은 13일 귀국한 이혜란과 일문일답.

- 오랜만이다. 1년 반만의 일본 무대 컴백인데.
▲ 이번 대회는 대회명이 ‘크레이지나이트인료고쿠(Crazy night in Ryogoku)’로 LLPW 역대 경기 중 규모가 가장 컸다. 미국 일본 한국 3개국 프로레슬러들이 모여서 경기했다. 재일교포 유명 남자 프로레슬러인 ‘미스터 프로레스’ 텐류 켄이치로도 참전했다.

- 싱글 매치가 아닌 태그 매치로 경기했는데.
▲ 사실은 싱글 매치로 복귀하고 싶었다. 하지만 많은 선배들과 나란히 경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3대3 태그 매치는 처음 해봤다. 긴장과 행복감, 패배의 아픔이 교차 했다.

- 패인은 무엇이었는지.
▲ 초반까지 꽤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아쉽게도 같은 팀이던 LLPW 선배 타테노 노리요 가 상대편인 아이가 선수에게 편각굳히기(하프크랩)로 기브업을 하는 바람에 첫승이 순식간에 날아가버렸다. 분하긴 해도 좋은 경험이었다.

- LLPW 대표인 칸도리 시노부(43)는 지난 해 9월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격인참의원에 당선됐지만 프로레슬러로서도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데.
▲ 이번 대회에서도 모든 경기가 끝난 뒤 피범벅이 된 칸도리 시노부가 다가와서 서투른 한국어로 ‘괜찮아요?’ 하고 안부를 물었다. 한국에도 이렇게 멋진 여성 레슬러들이 설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

- 올해 목표가 있다면.
▲ 한국 여성 프로레슬러도 일본, 미국 여성 프로레슬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자질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훈련에 더욱 충실해 훗날 한국의 여성 최고의 프로레슬러가 되고 싶다.


변성재 객원기자/ czwdeath200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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