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복귀한 밥 샙에 도전장 줄이어

격투기 복귀가 확정된 ‘도망 야수’ 밥 샙(33, 미국)에게 도전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영국 격투기대회 케이지레이지(Cage Rage)의 프로모터는 “밥 샙과 출전 계약을 맺었다”고 확인했다. 지난 해 5월 K-1 암스테르담 GP 어네스트 후스트 전을 펑크 내고 링을 떠난 그는 이르면 오는 4월 21일 케이지레이지 21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가질 전망이다.
그런데 그의 복귀가 결정되자마자 도전자들이 벌떼처럼 달라붙었다. 격투기사이트 파이트네트워크는 현지 시간으로 10일 런던 웸블리아리나에서 개최된 케이지레이지 20을 관전하고 있던 밥 샙에게 케이지레이지 소속 파이터들이 도전장을 내민 사실을 보도했다.
이날 베테랑 댄 세번에게 판정승을 거둔 복서 출신의 영국 파이터 데이브 레제노는 승리 인터뷰 중 밥 샙의 이름을 거론하며 도전 의사를 표명했다.
마침 경기를 관전하러 대회장에 와 있던 밥 샙이 이를 듣고 케이지 안으로 뛰어 들어 ‘지금 당장 쓰러뜨려 주겠다’며 응수, 금새라도 레제노와 치고 받을 듯한 일촉측발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소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레제노가 밥샙에게 뭐라고 대꾸하기도 전에 또 다른 영국 파이터 로버트 ‘버즈’ 베리가 케이지 안에 있던 밥 샙에게 뛰어들었던 것이다. 베리 역시 밥 샙에게 도전하겠다며 큰 소리를 쳤고, 샙은 “둘 다 덤비라”며 호기롭게 맞받아 치며 소동을 이어갔다.
결국 케이지레이지의 공동 프로모터인 앤디 기어와 데이브 오도넬이 “밥 샙은 4월 21일 무명의 영국 파이터와 상대하게 될 것”이라는 애매한 발언으로 레제노와 베리에게 샙과 대결할 기회를 주겠다고 시사한 뒤에야 소동이 진정됐다.
데이브 레제노는 소동 이후의 인터뷰에서 “내 주가를 높이기 위해 종합격투기 전설 들을 하나씩 격파하는 중이다. 키모와 댄 세번은 이겼고, 다음이 밥 샙이 될 것”이라고 샙에게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로버트 베리도 “난 샙에게 승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정면으로 치고 받지 않고 회전하며 친다면 나의 승리는 확실하다”고 큰소리를 치기도 했다.
경기장을 방문한 유명 선수에게 두 명의 선수가 소동을 벌이면서 도전장을 던진다는 일이 쉽게 일어날 사고는 아니다. 이런 점에서 이날 소동은 일종의 퍼포먼스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샙이 K-1에서 활동하던 시절 마이크 타이슨과 벌였던 소동도 이와 비슷했다.
격투기 칼럼니스트 최지용 씨는 레제노와 버즈가 케이지레이지에서 프라이드 파이터인 미노와 이쿠히사와 헨리 밀러(센토류)와 대전한 경험이 있는 점을 지적하고, “이날 소동이 밥샙의 프라이드 활동을 암시하는 퍼포먼스가 아니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우석 기자/ kungfu4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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