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위반은 그쪽” 이태현 법적 대응 수순

“무엇을 잘못했는지, 무엇을 사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소속 에이전시인 트로이에프시(TROYfc)로부터 ‘프라이드 출전금지’라는 처분을 당한 씨름 천하장사 출신 프라이드 파이터 이태현 측이 다시 한번 결백을 호소하고, 사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맞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태현은 트로이에프시 측이 ‘이태현이 계약을 위반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무엇을 사과해야 하는지와 내가 어떤 잘못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계약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트로이 측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서면으로라도 보내줬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태현과 뜻을 같이 하고 있는 이태현의 매니지먼트사인 팀이지스는 “계약을 위반한 것은 오히려 트로이에프시”라며 “위반 사항을 정리한 내용증명을 고문변호사를 통해 31일 트로이에프시 측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팀이지스의 이재철 대표는 “프라이드 주최사 DSE나 이태현의 일본 매니지먼트사 제이락으로부터 출전금지와 관련한 어떤 공지나 공문도 받은 바 없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트로이에프시는 마치 출전금지 조치가 DSE 측의 공식입장인양 언론에 흘리고 있다”고 성토했다.
지난 26일 일본 현지에서 제이락의 코쿠호 타카히로 대표와 만났다는 이 대표는 “제이락측은 계약상 문제가 있으면 이태현의 출전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는 했지만 출전을 금지시키는데 동의한 적은 없다고 했다”면서 “오히려 트로이에프시와 계약상 문제만 깨끗이 해결되면 이태현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로이에프시는 지난 1월 16일 이태현이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 에밀리애넨코 표도르와 공동 훈련하겠다는 내용이 타 업체인 싸이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발표되자 이튿날인 17일 이태현이 불명예스런 행동을 저질렀다며 이태현의 프라이드 출전을 금지시키겠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이태현은 이날 “계약서상 위반한 사항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그는 “무엇보다 위반 여부를떠나 선수 생명을 담보로 이런 식으로 일방적인 처사를 내리는 데는 납득하기 힘들다”며 트로이에프시 측의 출전금지 처분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태현은 “이런 논란이 벌어져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당분간 대구에 있는 체육관에서 훈련하면서 빨리 상황이 정리되기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조용직 기자/ psygra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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