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vs복싱, 누가 이겼을까?
태권도 소정인 vs 복싱 정두제의 대결

"태권도의 로우킥 맛을 보여주마"
복싱이냐 태권도냐, 주먹이냐 발이냐.
28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네오파이트 10회 대회에서는 태권도와 복싱의 정면대결이 있었다. 복싱을 대표하는 정두제와 태권도를 대표하는 소정인의 시합이었다.
정두제는 격투계에는 특이한 체조선수 출신으로 체조선수 출신답게 다부진 몸매를 가진 몸짱 격투가다. 격투기에 데뷔하면서 복싱을 주로 수련했고, 물러서지 않는 화끈한 펀치승부를 즐기는 선수다. 소정인은 태권도 전국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태권도선수 출신으로 이전에 출전한 이종격투기대회에서도 항상 태권도복을 입고 출전할 정도로 태권도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하는 선수다.
두 선수의 대결은 이날 열린 대회의 첫 번째 시합으로 열렸다. 예상대로 정두제는 전형적인 복싱스타일의 인파이팅을 펼쳤고, 소정인은 입식타격대회에서도 태권도가 통한다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즐곳 태권도스타일의 발차기로 공격했다. 현재 입식타격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무에타이식의 로우킥이나 하이킥과는 다른 화려한 태권도의 발차기였다.
경기 내용은 막상막하. 여자부 경기와 더불어 이날 대회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경기로 꼽고 싶은 경기였다.
정두제는 간간히 킥을 차기도 했지만, 역시 주무기인 양손 펀치를 앞세워 소정인을 압박했고, 소정인은 이에 물어서지 않고, 태권도의 나래차기를 비롯해 뒤후려차기 등 큰 발차기로 정두제를 위협했다.
3라운드 내내 박빙의 승부를 펼친 두 선수는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판정으로 간 끝에 정두제가 승리를 거뒀다. 정확도의 면에서 발차기보다 펀치가 유효했던 결과였다.
소정인은 이번에 패배하기는 했지만, 입식타격대회에서 태권도의 발차기를 제대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선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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