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의 ‘국기(國技)화’는 마케팅?

1971년 3월 20일 박정희 대통령의 ‘국기태권도’

(무토미디어 = 한혜진 기자) 태권도(跆拳道)가 우리나라 국기(國技)가 된 배경에는 철저한 마케팅 전략이 숨어있다.
지난 1971년 3월 20일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국기 태권도’라는 친필 휘호를 대한태권도협회 김운용 회장에게 하사했다. 이와 동시에 태권도는 국내외적으로 대한민국의 국기로 알려져 왔다.
이와 관련 김운용 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지난 연말 <무토미디어>와 특별인터뷰를 통해 “태권도협회장이 되었을 때였다. 그런데 태권도는 국기가 아니었고, 씨름과 축구가 서로 국기라고 하더라. 당시 태권도는 여러모로 약했다. 그래서 박정희 대통령께 이야기해서 친필 휘호를 받아냈다. 그리고 대량으로 복사해 전 도장에 걸게 하도록 했다. 그래서 국기가 되었다”고 태권도가 우리나라 국기가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 전 총재는 “당시 태권도협회장에 취임한 난 태권도를 국기화 하는 게 첫 번째 임무였다. 그리고 태권도를 세계화하고, 국위선양의 기수, 호국의 기수로 만드는 것이 비전이었다”고 말했다.
사실 1971년 이후 전국적으로 일선 태권도장 벽면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국기태권도’ 친필 휘호 복사본이 내걸어졌다. 또 언론에서도 태권도를 ‘국기 태권도’로 부각해 현재까지 보도하고 있다.
태권도 국기화 마케팅 전략은 당시 대한태권도협회 집행부와 일선 도장 지도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뤄낸 결과이다. 그러나 당시의 제도권과 일선도장간의 혼연일체는 태권도가 급성장하면서 천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렇듯 태권도는 1971년을 계기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도 스포츠로서 발전을 거듭하며 오늘날 세계화를 이루는데 초석을 마련했다.
한편, 김 전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태권도’라는 명칭은 최홍희 장군이 이승만 대통령에게 명명 받았으며, ‘국기태권도’는 자신이 1971년 3월 박정희 대통령에게 직접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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