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회 통과 못한 전자호구 이번엔?
오스트리아 ATM사, 스페인 대도(Daedo) 두 업체 재도전

지난 해 3월에 열린 제2차 전자호구 시연회
(무토미디어 = 한혜진 기자) 이미 전자호구 시연회에 참가했다 WTF 전자호구 표준기준에 미달해 떨어졌던 전자호구 업체 두 곳이 재도전에 나선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은 오는 12일 오전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네오 르네상스관에서 제3차 전자호구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회에는 지난 2차 시연회에 참가했던 오스트리아의 ATM사와 스페인의 대도(DAEDO)사 등 2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두 업체는 지난 해 3월 25일 경희대에서 열린 제2차 시연회에 참가했으나 전자호구특별위원회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WTF에 재 테스트를 요구했으며, WTF는 이들의 요구를 수용해 시연회를 개최하게 됐다.
WTF는 지난 2005년부터 두 차례의 시연회를 걸쳐 한국의 라저스트(LaJUST)사와 지난 해 9월 11일 전자호구 공인 업체로 계약을 맺었다. 이에 라저스트사는 오는 5월 중국에서 열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대회에 자사에서 개발한 전자호구가 적용될 수 있도록 다음 달 국내에서 테스트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라저스트 사는 지난 해 7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전자호구 시범경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당시 시범경기를 지켜본 여러 전문가들은 실제 경기가 아닌 모의 시범경기여서 판정의 정확성을 신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평가를 내렸다.
WTF는 심판의 공정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05년 6월 전자호구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수남, 부총재)를 구성하고, 2005년 12월 30일 국민체육공단 산하 한국체육과학연구원(KISS, 책임연구원 황종학)이 만든 전자호구 기본 규격을 공식 발표했다.
12일 재도전에 나서는 두 업체가 시연회를 통과하더라도 한국체육과학연구원에서 정밀 검사를 통과해야WTF의 공인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모두 통과하더라도 앞으로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조정원 총재는 10일 WTF 사무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판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자호구가 시급하게 도입되어야 한다”며 “다음 달 라저스트사의 전자호구가 테스트대회를 정상적으로 치를 경우 5월 세계선수권대회 도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자호구를 착용하고 경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경기 룰 제정도 제정되어야 한다. 그런데 현재까지 전자호구 도입에 따른 별도의 경기 룰이 마련되지 않고 있어 오는 5월 세계선수권대회 도입은 사실상 어려움이 많다는 게 경기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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