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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표도르도 이적?

표도르 올초 2개 타대회 출전 이탈 조짐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 에밀리애넨코 표도르(31, 러시아)가 연초부터 외유 계획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주목할 것은 프라이드와 관련 없는 타 단체의 프로모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이달 중 한국을 방문한다. 16일쯤 입국해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대한삼보연맹의 주최로 열리는 러시아산 종합격투기 MFC 대회에 게스트로 참석한다. 표도르의 개인 후원사인 싸이칸엔터테인먼트의 새 CF도 촬영할 예정이다. 지난 해 9월에 촬영했던 CF에 이어 두번째다.

다음 달인 2월은 미국 뉴욕으로 날아간다. 표도르의 공식페이지는 구체적인 대회명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종합격투기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며 이 대회에 선수로서 출전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 다음은 러시아 대표와 미국 대표가 맞대결하는 종합격투기대회다. 이 대회는 미국의 대형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보독(Bodog)이 후원하는 대회다. 당초 3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4월로 연기됐다.

이와 같은 일정에서 공통점은 현 주전장인 프라이드가 아닌 타 대회의 프로모션이라는 사실이다. 더욱이 이중 최대 2개 대회에 단순 참석이 아닌 선수로서 출전할 것이란 내용은 표도르와 프라이드의 관계가 지난 해와 크게 달라진 상황을 대변한다. 지난 해까지 표도르는 프라이드 전속선수로서 프라이드에만 출전해 왔다.

프라이드 측은 지난 해 말 표도르의 보독 대회 출전설이 불거지자 “보독 측이 착각한 것 같다. 표도르의 타 대회 출전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이도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또 한명의 헤비급 톱 파이터 미르코 크로캅이 지난 12월 31일 UFC로 공식이적 하기 전날까지도 “크로캅 이적설을 소문대로 믿으면 낭패”라며 부정했기 때문이다.

표도르의 이 같은 행보는 ‘점진적인 프라이드 이탈’ 움직임으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다. 표도르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M-1, MFC 바딤 핀켈슈틴 회장과 교류하고 있는 대한삼보연맹 측은 최근 “표도르가 보독 파이트로 이적할 것”이라고 국내 언론을 통해 밝혔다.

업계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표도르를 흔들고 있는 요체는 바딤 회장이다. 자신이 운영하는 러시아 M-1 대회와 미국 MFC 대회가 중소단체 티를 못 벗고 있다 보독이란 걸출한 스폰서를 확보하면서 지난 해 이래 재정난으로 위축된 프라이드와 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프라이드로선 표도르가 타 대회에 병행 출장하는 수위에서 그친다면 다행, 완적 이적하는 사태까지 맞는다면 최대위기다. 표도르는 지난 12월 31일 마크 헌트를 1회 항복승으로 꺾은 뒤 “잠시 쉬고 싶다. 그다음 트레이닝을 쌓아 프라이드 챔피언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용직 기자/ psygram@gmail.com
<©싸이뉴스 www.psygr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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