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F 사상 초유의 ‘업무정지’ 사태 맞아

조정원 총재, 사무처 전 직원들에 대해 ‘업무정지’ 명령
(무토미디어=한혜진 기자) 세밑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사상 초유의 업무정지 사태를 맞이했다.
WTF 조정원 총재는 지난 26일 서울 삼성동 연맹 사무처에서 직원 전체회의를 열고 직원들의 업무처리 미숙, 근무태만 등을 질책하고, 문동후 사무총장을 비롯해 전 직원들에 대해 업무정지 명령을 내렸다. 이와 관련 조정원 총재는 연초(1월 3일) 사무처 시무식에서 “각자의 목소리 보다는 세계연맹 전체의 화합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강조하며 화합을 당부했다. 그러나 국제심판 업무비리와 관계자들이 잇따른 경찰조사, 징계조치 등으로 사무처 직원들 간의 갈등은 오히려 심화되어 왔다.
그동안 내치(內治)보다는 외치(外治)에 힘을 실어왔던 WTF 조정원 총재가 사무처 내부의 불협화음을 고심하던 중 이날 회의를 통해 큰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여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WTF 내부 관계자의 의하면, 총재가 직원들끼리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모습을 지켜보다 못해 전 직원들을 문책하고 업무정지 명령을 내렸다. 또 명예퇴직 신청자가 있으면 받겠다고도 밝힌 것으로 전했다.
더불어 필요하다면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사무처 내부의 대대적인 인사개편을 실시할 뜻도 이날 회의에서 함께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이 진행됨에 따라 지난 6월 인사개편에 이어 7개월여 만에 또다시 인사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조 총재는 전체회의를 연 다음 28일 집무실에서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인면담을 가진 것 전해졌다. 구체적인 면담내용은 전해진 것은 없다.
사무처 내부에서 크고 작은 말썽이 일어나도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던 조 총재가 이번 계기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인사개편을 실시할지 여부에 태권도계에서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제표준의 WTF를 만들겠다며 취임 초기부터 개혁 드라이브를 가동한 조정원 총재. 이에 대해 일부 태권도인들은 “대외적인 발전과 개혁을 하기 전에 집안 단속부터 하라”며 냉소를 보여 왔다. 그만큼 껍데기만 변화 되서는 절대 개혁이 이뤄질 수 없다고 판단한 태권도인들의 우려로 풀이된다.
그동안 WTF 사무처는 국제스포츠기구에 걸맞은 시스템이 전혀 가동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사무처 직원들 간의 이해관계에 얽혀 사무처의 융합과 결속이 전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연 조정원 총재가 사무처 전 직원들에 대해 업무정지까지 내려가면서 실시하는 내부 구조개혁이 얼마만큼 큰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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