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F, 국제심판 처우개선 요구 수용할까?
WTF 문동후 사무총장, 국제심판연합회 대표단과 간담회 가져

이와 관련, 지난해 WTF 관련부서와 간담회를 갖고 있는 국제심판연합회
(무토미디어 = 한혜진 기자) 세계태권도연맹이 태권도 국제심판들의 처우개선안을 수용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세계태권도연맹 국제심판연합회(회장 박흥신, 이하 연합회) 대표단 5명은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세계태권도연맹(WTF) 사무국을 방문해 문동후 사무총장과 3시간여 동안 간담회를 가졌다. 그동안 연합회는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국제심판들의 처우개선안을 담은 내용증명 발송과 총재 면담요청을 해왔다.
연합회는 이날 WTF 문동후 사무총장에게 국제심판들의 처우개선안을 기초로 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문 총장은 이들 연합회의 요구사항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회는 WTF에 ▲국제심판 연회비 및 보수교육비 폐지 ▲국제심판 연회비 수입과 지출내역 공개 ▲국제심판 복 변경에 따라 금전적 손실 보상 ▲국제심판 비리 연루자 명단 공개 및 퇴출 ▲품새 경기를 관장하고 운영을 위한 ‘품새경기위원회’와 ‘품새심판위원회’ 설치 등 8가지의 기본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면담을 가졌다.
연합회가 <무토미디어>에 제공한 면담 결과자료에 따르면, 심판복 변경에 따른 금전적 손실 보상은 연맹의 재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내년부터 WTF가 주최, 주관하는 대회에 위촉된 심판들에게 신형 심판복을 제공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또 국제심판 급별(1급 $50, 2급 $70, 3급 $100)로 납부토록 한 국제심판 연회비는 부당하기 때문에 이를 폐지하라는 요구에, 문 총장은 지난 집행위원 총회(베트남) 결정에 따라 2007년부터 연회비를 미화 50달러로 단일화가 되었기 때문에 당분간 변경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국제심판비리에 연루된 심판 및 내부직원을 국제심판 관리규정에 따라 명단을 공개하고 퇴출하라는 요구사항에, 이는 상벌위원회가 결정하며 절차에 따라 결정한 내용임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흥신 연합회장은 이날 간담회에 대해 “총장이 적극적으로 우리의 요구조건을 받아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으나, 과연 얼마만큼 수용할지 모르겠다”며 “지난 30여 년 동안 별다른 개선이 없었던 국제심판들의 처우가 향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변화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동후 사무총장은 “서로 입장을 이해 할 수 있었다. 그쪽 요구에 의미 있는 것도 있고, 어떤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도 있었다”면서 “어쨌든 만남은 진지했고 열심히 경청했다. 그중 수용이 가능한 것은 한다. 다만 상당부분 내가 할 수 없는 것도 있었다”고 연합회와 간담회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연초 국제심판과 관련한 부정비리가 적발된 세계태권도연맹은 향후 국제심판들의 처우개선은 물론, 관리, 운영에 따른 제도적인 정비가 시급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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