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경기의 과감한 변화 시도


보호장비 없이 맨몸으로 시범경기를 펼치고 있는 박태열, 박양배 선수(이상 상무)
태권도 경기의 과감한 변화 시도
태권도 경기의 과감한 변화가 시작되었다.
28일 한국실업태권도연맹(회장 김태일, 이하 실업연맹)은 서울 국기원에서 23개 국내 태권도 실업팀이 참가한 가운데 실업연맹창립기념초청대회를 열고 태권도 경기의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대회규정은 여타대회와 동일하게 진행되었으나, 경기운영은 다른 대회와 많은 변화를 보였다.
대회 결승전은 화려한 조명과 음악 속에 장내 아나운서의 선수 소개로 시작되었다. 태권도 경기의 대변신이라 할 수 있다. 이어 아나운서는 경기 휴식시간을 이용해 간단한 경기 해설로 관중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와 별도로 헤드기어와 호구 없이 맨몸으로 겨루는 시범경기도 펼쳐졌다. 실업연맹은 단계적으로 경기규칙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 과정에서 상위단체인 대한태권도협회와 적지 않은 마찰도 예상된다. 그러나 실업연맹 측은 상위단체인 KTA 경기규칙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범위 내에서 변화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태권도협회 김경일 경기위원장은 “(실업연맹) 보통 경기와 다른 차별화된 대회의 모습을 갖추고자 상당히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아직은 여러모로 미흡한 점도 많지만, 차후 태권도 경기가 변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연맹의 모습과 태권도의 모습, 그리고 변화된 태권도를 만드는 초석이 된 것 같다”고 대회 진행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실업연맹 김태일 초대회장의 취임식도 함께 열렸다. 신임 김태일 회장은 태권도 경기인 출신으로 실업연맹 준비 단계부터 함께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일 회장은 “현재 태권도 실업팀의 인프라가 많이 구축되어 있는 만큼, 실업연맹이 안정을 찾은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며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실업팀 활성화를 통해 태권도가 보다 대중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실업연맹은 현재 자치단체와 국군체육부대, 정부투자공사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24개 실업팀 가운데 19개 팀이 등록된 상태다. 지난 1월 17일 열린 KTA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가승인을 받은 실업연맹은 당초 회장으로 추대됐던 김종률 의원이 중도 하차하자 사업진행에 난항을 거듭해왔다.
가승인 기간 동안 이렇다 할 사업 활동이 없었던 실업연맹이 내년 1월 KTA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정식 가맹단체로 승인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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