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재계약금 40억 베팅
씨름에서 격투기로 전향 후 대박 터트려

첫 계약금(약 6억)에서 5배 상승
K-1과 재계약을 앞둔 최홍만(26, 스프리스KI)이 마음껏 배짱을 부리고 있다. K-1 측이 물경 30억원 안팎의 금액을 제시했지만 오는 12월 출전 예정인 K-1 월드 GP 결선 리저브매치 결장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요구 액수인 최소 40억원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덩치만큼 거론되고 있는 액수도 엄청나다. 최홍만은 K-1과 첫 계약을 맺을 당시 1년간 계약금 포함 약 6억원의 금액을 보장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과 만 1년 만에 몸값이 5배나 뛴 것이다.
K-1에서 1년 30억원 정도의 계약을 맺고 있는 선수는 베테랑 클래스에서도 손에 꼽는다. K-1과 프라이드 등 일본산 격투기단체는 파이터들의 몸값을 철저히 비밀로 관리하고 있어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 해 말 레이 세포가 K-1과 재계약한 금액이 1년 30억여원 선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놀라운 것은 최홍만 측이 협상중인 내용을 언론에 버젓이 공개했다는 점이다. 30억, 40억 따위 구체적인 숫자는 22일 최홍만의 에이전트인 박유현 씨와 인터뷰한 국내 인터넷뉴스 오센이 단정적으로 보도한 내용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그만큼 협상에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홍만은 데뷔 첫 해인 지난 해 K-1 아시아 GP 정상에 올랐고 같은 해 K-1 월드 GP 결선까지 진출했다. 올해는 비록 제롬 르 바네의 벽에 막혀 월드 GP 결선 진출이 좌절됐지만 호각으로 싸운 데다 현 챔프 세미 슐트까지 판정으로 제압했다. 몸값이 파격적으로 인상될 요인은 충분하다.
더욱이 협상의 주도권을 최홍만이 쥐고 있다는 점이 그가 K-1을 상대로 배짱을 부릴 수 있는 여건이 되고 있다. 최홍만이 출전한 K-1 대회는 매번 기록적인 시청률을 거두면서 중계권료가 지난 2003년 첫 방영시기보다 수십배나 폭등한 상황이다. 최홍만은 이미 메이저리그 박찬호가 그랬던 것처럼 국내 중계권료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결국 K-1으로서도 짭잘한 중계, 방영권료 수익을 올려주는 ‘효자’ 최홍만을 결코 놓칠 수 없는 처지다.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는 최홍만 측이 그에 상응하는 요구를 받아야 한다면서 기세 좋게 호기를 부리는 형국이다.
2년 전 겨울 주변의 만류를 무릅쓰고 K-1에 뛰어들어 성공시대를 개척했던 최홍만이 다시 1년만에 ‘대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조용직 기자/ psygra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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