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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르, 마크헌트와 타이틀매치 결정

효도르, 마크헌트와 타이틀매치 결정

챔피언 효도르와 도전자 마크 헌트


격투기 황제 에밀리아넨코 효도르(30, 러시아, 레드데블)의 12월 타이틀전 상대로 ‘사모아의 괴인’ 마크 헌트(32, 뉴질랜드, 오시어너스슈퍼파이터짐)가 갑작스레 결정됐다.

프라이드 주최사 DSE는 21일 프라이드 신년전야 이벤트인 남제(男祭, 12월31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아리나)의 메인이벤트 카드로 현 헤비급 챔프 효도르와 마크 헌트의 타이틀 매치를 발표했다.

효도르가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전을 치를 것은 익히 예견되던 일. 하지만 그 상대로 헌트가 선정된 것은 뜻 밖이다. 당초 효도르의 도전자로 거론되던 이는 미르코 크로캅(32, 크로아티아, 팀크로캅)과 조시 바넷(29, 미국)이었다.

하지만 크로캅은 지난 달 26일 왼쪽 발목을 수술 받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바넷 역시 올해 7개 경기를 치르느라 체력이 떨어진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선수 당사자와 대회 단체 양측이 납득하면서 헌트가 어부지리를 얻게 됐다. 이들은 여전히 출전 예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다른 선수와 싸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시각으로는 효도르와 헌트의 대결은 미스매치다. 헌트는 K-1 월드 GP 챔피언 출신답게 막강한 펀치력을 지니고 있지만 대신 그래플링에 커다란 구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번이라도 바닥에 눕게 되면 효도르의 덫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타카다 노부히코 프라이드 총괄본부장은 “효도르가 유일하게 위기에 몰렸던 것이 후지타 카즈유키의 펀치였다”며 “프라이드 최강의 하드펀처인 헌트의 펀치에 맞으면 아무리 효도르라도 쓰러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헌트는 또한 ‘남제의 사나이’라는 게 프라이드 측의 선전 문구. 2004년 미들급 챔프 반델레이 실바를, 2005년 크로캅을 남제에서 각각 판정으로 꺾었으니 올해도 뭔가 기대해 볼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타카다 본부장이 기대하는 것은 둘간의 호쾌한 타격전. 하지만 효도르가 구태여 헌트의 약점을 눈감아주고 서서 싸울 리는 만무하다. 넘어뜨리려는 표도르와 안넘어지고 어떻게든 한 방 쳐보려는 헌트의 몸짓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라이드 측은 이번 대회의 부제로 ‘불멸’이란 뜻을 지닌 일본어 ‘후메츠’를 선정했다. 올 들어 사쿠라바 카즈시의 이탈, 야쿠자 연루설, 후지TV와의 방송계약 중지 등 악재로 위기에 놓였지만 내년을 향해 새롭게 출발하자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용직 기자/ psygra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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