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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르 타 단체 MFC, K-1과 출전 협상

표도르 타 단체 MFC, K-1과 출전 협상

프라이드 헤비급 챔프 에밀리애넨코 표도르(30, 러시아, 레드데블)를 영입하려는 타 단체의 움직임이 표면화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표도르 측이 타 대회 출전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의 이적 가능성을 지적하는 시각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해외 유명 격투기 웹공간에서 주목되고 있는 표도르의 유럽측 매니저 아피 엑텔드 씨가 일본 격주간 격투기잡지 카쿠토기츠신에 언급한 내용이다. 그는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떤 오퍼에 대해서도 개방적”이라며 K-1 히어로즈 및 미 MFC와 협상 중인 사실을 공개했다.

이처럼 표도르 측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타 단체의 영입설에 대해 직접 확인한 것은 이례적이기도 하거니와 심상치 않다. 나아가 더 좋은 조건의 계약이 온다면 프라이드를 벗어나 타 대회에서 뛸 수도 있다는 뉘앙스마저 강하게 풍기고 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프라이드에서 뛴다. 이것은 프라이드가 수준이나 파이트머니에서 최고이기 때문”이라며 MFC와 K-1 히어로즈가 제시한 금액 조건은 아직 이에 못 미친다고 확인했다. 또 “표도르는 이미 (장기계약을 통해) 그의 가치를 증명했다”며 “앞으로는 단발 계약을 해 나가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일정 기간 유지되는 전속 계약이 아닌 단발 계약은 표도르가 프라이드 외 타 대회에도 나갈 수 있는 계약상 근거가 된다. 결국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단체에 출전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될 여지가 없지 않다.

이 같은 이야기가 확인되면서 북미와 일본의 유명 정보통 격투기웹진들은 향후 벌어질 전개에 주목하고 있다. 파이트오피니언의 운영자 자크 아놀드는 히어로즈의 마에다 아키라 슈퍼바이저가 표도르를 처음 일본으로 불러들인 인물인 점과, MFC의 실질적 오너인 바딤 핀켈슈틴 회장이 표도르의 탑매니저인 점, 표도르가 지난 2003년 매니저의 지시에 따라 타 대회인 ‘이노키 봄바예’에 출전했던 점을 부각했다.

물론 가능성이 있다는 자체만으로 표도르의 이적이 현실화 하는 것은 아니다. 반델레이 시우바, 안토니우 노게이라 등 프라이드 탑파이터들도 재계약을 앞두고는 타 단체의 오퍼가 있었다는 사실을 공공연히 흘려온 게 사실이다. 표도르 측 역시 재계약 협상 테이블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심리전을 벌이는 것으로 추측될 여지도 있다.

한편 아직 올 연말 이벤트 오토코마츠리의 지상파 TV 스폰서를 잡지 못해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 한 프라이드로서는 절대로 표도르를 내줄 수 없는 처지다. 과거 마에다 아키라가 이끌 던 링스가 그랬듯 탑 파이터의 유출은 단체의 존폐를 위협하기 때문이다. 히어로즈, MFC 등의 표도르 영입 시도와, 표도르를 사수하기 위한 프라이드의 저항이 어떤 국면으로 치달을지 궁금하다.


조용직 기자/ psygra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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