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변호사, 격투기대회 출전 화제
유일무이한 변호사 파이터

격투가 박우동과 변호사 박우동, 이 둘이 같은사람?
"격투기를 골프를 즐기는 것처럼 즐길뿐이다"
현직 변호사가 종합격투기 대회에 출전하여 화제다. 박우동(33•법무법인GL)씨가 그 주인공. 박우동 변호사는 오는 15일 용인대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스피릿MC 아마추어리그에 출전한다.
격투기계에서 선수로 활동하는 경우로는 거의 유일무이하다고 볼 수 있는 특이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박우동 변호사는 갑작스럽게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현재 박 변호사가 수련하는 체육관은 팀 태클. 팀 태클은 잘 알려진 것처럼 프라이드에서 활약한 최무배 선수가 지도하는 명문 종합격투기 체육관이다. 박 변호사는 2년 전부터 팀 태클에서 수련을 시작했다. 그만큼 초보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박 변호사는 종합격투기를 수련하기 전에도 유도와 택견을 수련한 무술인이다. 대학 때부터 시작한 유도 실력은 공인 3단이다. 택견은 고시공부를 할 때 익히며 수험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한다.
하지만, 종합격투기를 배우는 것과 시합에 직접 출전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배우는 것을 넘어 대회 출전까지 한 이유가 궁금하다.
“종합격투기라는 것이 항상 실전을 염두에 두고 훈련을 하기 때문에 푹 빠져서 하다보면, 직접 시합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회 출전하는 것도 훈련의 한 과정일 뿐이죠. 그렇다고 전문 선수가 목표인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도 대회까지 나가다 보면 다칠 걱정도 들지는 않을까?
“대회에 나간다고 하니까 집사람이 처음엔 반대를 했었지요. 하지만, 종합격투기가 보이는 것처럼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 출전하는 아마대회의 경우에는 헤드기어를 비롯해 프로대회와는 다른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으며, 전문 심판들이 있기 때문에 큰 부상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의 길에 들어선 박우동 변호사. 세칭 ‘엘리트’인 그에게 격투기는 다른 사람들이 즐기는 골프나 테니스와 같은 것일 뿐이다.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격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봅니다. 격투기가 폭력을 조장한다고 비난하는 경우가 있는데, 격투기는 분명한 룰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폭력성 조장의 비난을 격투기에게만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봅니다. 폭력만 놓고 본다면, 일부 영화들이 훨씬 폭력적이지 않나요?”
격투기를 보는 것도 매니아 수준이냐는 물음에 “일이 바빠서 격투기 대회를 다 챙겨보지는 못합니다. 평소에도 체육관에 일주일에 서너 번 정도 갈 뿐인걸요”라며 “우리나라에 격투기 매니아들은 많은 것 같은데, 실제 도장에서 보면 별로 배우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만큼 직접 배우는 사람들도 많아지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박 변호사야말로 진정한 격투기 매니아라는 생각이다.
보는 것보다 직접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격투기를 배우고 있을 뿐이라는 박우동 변호사는 갑작스러운 관심 때문에 오는 15일 대회가 부담스럽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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