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3승 김동현, "챔피언, 도망가지마"
“챔피언, 이젠 도망 못 가.”

딥(DEEP) 3연승 중인 김동현
‘국산 노게이라’ 김동현(25, 서울 정심관)이 딥(DEEP) 26에서 KO승을 거두며 딥 무대 3연승을 질주했다. 김동현은 이날 승리 직후 마이크 워크를 통해 현 웰터급 챔프 나카오 주타로에게 공개 도전장을 던졌다.10일 일본 도쿄 코라쿠엔홀에서 열린 중견 격투기대회 딥(DEEP) 26 임팩트 대회에서 김동현은 쿠보타 코세이를 일방적으로 몰아친 끝에 1회 2분46초만에 무릎치기로 KO 시켰다. 올해 CMA페스티벌을 겸해 열린 딥 대회 포함 내리 3연승. 주특기인 그라운드가 아닌 타격으로 초살 KO승을 거둬 기쁨이 더했다.
김동현은 쿠보타가 초반부터 코너로 밀며 태클을 시도하자 이를 가볍게 빠져나온 뒤 스트레이트, 어퍼로 쿠보타의 안면을 가격했다. 이어 체제를 잃고 손을 짚은 쿠보타의 안면에 킥을 차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기세가 오른 김동현은 이어진 타격공방에서 다시 쿠보타에게 연타를 퍼붓다 강력한 무릎치기로 쿠보타를 침몰시켰다. 이번 대회를 대비해 국내에서 타격 보강에 전력을 기울여 온 것이 즉효했다.
김동현은 화끈한 KO승을 장식한 뒤 링 위에서 마이크를 건네 받고 이례적인 마이크워크를 펼쳤다. “(마이크워크를 통한) 인사는 처음이지만 앞으로 더욱 좋은 경기를 하겠다. 나카오 선수, KO로 이겨줄 테니까 도망치지 말아주세요”라며 현 딥 웰터급 챔피언 나카오 주타로에게 공개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이런 퍼포먼스는 이미 계획된 것이다. 원래 이번 대회에서 예정된 상대는 나카오였지만 그가 ‘김동현과는 싸우지 않겠다’며 대전을 회피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카오에게 더 도망갈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해 쿠보타 전 승리 뒤 이같이 발언하기로 작정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대회에서 김동현의 경기 뒤에 나선 나카오 주타로는 브라질의 파브리시우 몬테이루에게 판정패했다. 하지만 논타이틀전으로 열렸기에 나카오가 챔프 벨트를 뺏기지는 않았다. 김동현의 타깃은 변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동반 출격한 나무진은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 쿠리하라 츠요시의 기습적인 암바에 걸려 2회 1분14초 항복패 했다. 이날 메인이벤트에 나선 ‘발관절기 10단’ 이마나리 마사카츠는 야마자키 타케시를 킥으로 KO 시키고 자신이 보유한 딥 페더급 타이틀을 지켰다.
조용직 기자/ psygra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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