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성인수련도장탐방2]-극진가라데 마포도장

함재훈씨(좌)와 조광철씨의 극진수련
"극진가라데, 꼭 한번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마포의 한 법무사 사무실에서 사무장으로 일하고 있는 함재훈(42세)씨. 그가 요즘 두 달째 쉽지 않은 도전을 하고 있다. 20대 젊은이들도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극진가라데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마흔을 넘긴 나이에 극진이라니…. 건강을 위한 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무술수련이라면,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무술도 많을 텐데, 20대들도 힘들다는 극진가라데를 마흔을 넘긴 그가 선택한 이유가 무엇일까.

땀에 푹 젖은 함재훈 씨의 도복
"별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요, 극진가라데를 꼭 한번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기만 해오다가, 결심을 하고 도장에 다니기 시작한 거죠. 다른 무술도 많이 있지만, 극진가라데하면, 강하다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래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극진가라데를 조금이라도 접해본 사람이라면 알지만, 극진가라데는 부상이 매우 잦은 무술이다. 물론 수련할 때는 서로 조심들을 하기 때문에 큰 부상은 피하고 있지만, 극진가라데라는 무술 자체가 최강의 가라데, 실전 가라데 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대련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부상은 피할 수가 없다.
"부상은 있지만, 감수해야죠. 극진을 하니까요"
이렇게 말하는 조광철(35세)씨도 평범한 직장인이다. 함재훈 씨의 단골 대련 파트너다. 조광철씨 역시 극진가라데를 배우고 싶어만 하다가 어렵게 용기를 내서 배우기 시작한 경우.
함재훈씨와 조광철씨 두 사람 모두 아직 수련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배우기를 잘 했다는 생각에선 의견일치다. 과체중으로 고민했던 함재훈씨는 한 달만에 4kg을 감량하는 부가효과도 얻었다.
극진가라데 마포도장의 연령구성을 보면, 20대 중반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30대 초반, 10대 후반, 30대 중후반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극진가라데 마포도장의 김영대 지부장은 "극진가라데를 배우고 싶은데 힘들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쉽게 도장문을 두드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로 압니다. 극진가라데, 물론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게 극진의 매력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최고가 될 수는 없는 것이고, 극진을 배우고 싶은 일반인들을 위해서는 그들에 맞게 지도하고 있기 때문에 나이가 많고, 몸이 좀 약한 사람들도 얼마든지 극진가라데를 배울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강한 것이 아니라, 수련을 통해 강해지는 것이 무도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한다.
손쉬운 체력단련만이 목적이라면, 가까운 헬스클럽을 찾아 에어로빅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보다 조금 더 어려운 무술을 수련한다는 것은 뭔가 이루고 있다는 자기성취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마포도장의 나이 많은(!) 극진수련생들은 그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극진가라데 마포도장 포토스케치]

기본발차기 훈련

몸과 마음을 함께 다스리는 것이 무도

힘든 수련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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