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유도서 못다푼 恨 격투기로 풀었다

추성훈, 히어로즈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등극

추성훈의 암바가 성공하는 순간(사진제공=FEG)
유도바보 추성훈이 9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히어로즈2006 라이트헤비급-미들급 결승전에서 네델란드의 저돌적인 파이터 맬빈 마누프를 극적인 암바로 꺽고 히어로즈 라이트 헤비급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4강전과 결승전이 연이어 치러진 이날 대회에서 추성훈은 4강에서 사쿠라바를 KO직전까지 몰고간 강타자 케스투티스 스미르노바스를 맞아 멋진 하이킥 한방으로 케스투티스를 KO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유도가에서 종합격투가로 완벽하게 변신했음을 증명하는 승부였다.
추성훈의 결승전 상대인 맬빈 마누프는 근육형 체격에 저돌적으로 상대를 몰아부치는 힘이 시쳇말로 장난이 아닌 엄청난 파워가 뿜어져 나오는 선수다.
경기 초반은 추성훈이 밀렸다. 경기 시작 후, 잠시 탐색전을 거친 맬빈 마누프는 예의 엄청난 펀치를 앞세워 추성훈을 몰아부쳤다. 마누프는 펀치러쉬는 물론, 접근전에서도 추성훈을 들어메치는 등 엄청난 파워를 과시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유도가인 추성훈을 메치고 그라운드로 전환한 것이 마누프의 패인이었다. 추성훈은 마누프에 의해 메쳐졌으나, 링바닥에 떨어지면서 오히려 자세를 전환하여 유리한 포지션을 잡고 마누프를 공략했다. 결국 추성훈은 잡은 마누프의 팔을 놓치지않고, 암락에서 암바로 전환하며 승리를 따냈다.
추성훈은 한국유도국가대표로 활동하다 한국유도계의 텃세를 견디지 못하고 일본으로 귀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일본대표로 출전하여 결승에서 한국선수를 꺽고 우승을 차지한 경력을 가진 선수다.
그 후 추성훈은 2004년 12월, 히어로즈를 통해 종합격투기에 데뷔하여 제롬 르 바네에 당한 1패 이후엔 7연승을 달리며 좋은 성적을 거둬오다, 마침내 히어로즈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유도에서 못다한 한을 풀었다.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활동하면서도 항상 유도 최고를 외칠 정도로 유도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과 애정을 표현하고 있는 추성훈은 이날 결승전에서도 유도복을 입고 링에 올라 승리한 후 무대위에서 유도 최고를 외치며 관중들의 엄청난 호응을 받았다.
추성훈은 우승 후 당초 대전상대였다가 부상으로 출전을 하지 못한 일본의 격투영웅 사쿠라바 카즈시를 향해 "부상에서 빨리 완쾌하여 대결하고 싶다"고 공개도전장을 던졌다.
"유도 최고!"

경기 후 환호하는 추성훈(사진제공=FEG)
한편, 이날 추성훈과 함께 출전한 한국의 김민수는 미국의 노장파이터 돈 프라이를 맞아 1라운드에서 타격, 그래플링에서 모두 우세한 경기를 보이며 유리한 경기를 이끌어 왔으나, 2라운드 들어 돈 프라이의 강력한 라이트 훅을 맞고 아쉽게 KO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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