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챔프 임재석, 일본선수에 실신KO패

메이저급 종합격투기의 벽 실감

시라이 유야에 파운딩을 허용하고 있는 임재석(사진제공=엔트리안)
외국선수들과의 꾸준한 교류로 실력향상 기대해야
한국 종합격투기 미들급 간판스타 임재석(27∙투혼정심관)이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스피릿MC 9 웰터급GP 개막전에서 일본의 시라이 유야(26∙팀M.A.D)에 실신 KO패했다.
현 스피릿MC 미들급 챔피언인 임재석은 유도와 삼보를 주전공으로 한 시라이 유야를 맞아 타격전보다는 그래플링과 서브미션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대회 마지막 메인 이벤트의 성격으로 진행된 임재석과 시라이 유야의 대결은 일진일퇴의 그라운드 공방전으로 관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경기장의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그러던 1라운드 중반, 임재석은 시라이 유야의 팔을 잡고 결정적인 암바를 성공시킬 기회를 잡았으나, 시라이 유야는 오히려 암바를 방어하면서 유리한 위치를 잡았고, 시라이 유야의 파운딩이 임재석의 얼굴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시라이 유야의 파운딩은 정확하고 무거웠으며, 임재석에게는 방어수단이 없었다. 결국 계속되는 파운딩에 심판이 시합을 중지시켰고, 임재석은 스스로 일어나지 못했다.
시라이 유야는 일본 종합격투기 대회인 DEEP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4년 데뷔 후 6승 4패의 전적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일본종합격투기에서는 중급레벨로 평가되는 선수다. 그러나 시라이 유야가 유도를 기반으로 하며 삼보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그래플링 스페셜리스트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임재석이 월등하지 못한 그래플링 실력으로 시라이 유야와 그래플링 맞대결을 펼친 것이 패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극진가라데 출신 격투가 김재영은 프라이드 웰터급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 요시다 도장 출신의 헥터 롬바드를 맞아 강력한 타격과 향상된 그래플링 실력으로 맞섰으나 힘과 기량 모두에서 밀렸고, 결국 암바를 허용하며 패했다.
스피릿MC 미들급 준우승자인 최영은 데니스 강이 소속된 아메리칸 탑팀의 스티브 브루노에게 3라운드 3분여 만에 타격에 의한 얼굴 부상으로 TKO패했다. 최영도 복싱을 전공으로 하는 스티브 브루노와 자신의 주전공인 서브미션보다 타격으로 맞대결을 펼친 것이 패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 스피릿MC 헤비급 간판선수인 최정규만이 이날 열린 외국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유일하게 승리하며 한국선수들의 체면치례를 했다. 최정규는 UFC에서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는 허브 딘을 맞아 펀치 공세에 밀려 다운 직전까지 몰리는 등 고전했으나, 장기인 맷집이 빛을 발했고, 물러서지 않는 투지를 발판으로 그라운드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잡는 데 성공했으며, 마침내 암락을 성공시켜 허브 딘의 탭을 받아냈다.
이번 대회는 외국의 실력있는 선수들의 꾸준한 출전을 약속한 스피릿MC의 노력이 돋보였고, 한국선수들의 수준이 예년에 비해서는 꾸준히 발전해 오고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는 있었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는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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