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넷타이거즈] 9월 16일 공연 대성공
[태권넷타이거즈]9월 16일 공연 대성공
날이 밝았다. 시드니에서의 다섯째 날이다.
태권넷 타이거즈 시범단원들은 어제 공연이 아직도 맘에 걸려 얼굴이 어두웠다.
아침을 먹고 공연장소로 이동하면서 단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오늘 시범공연도 실수하면 어떻게 하지?, 나 오늘 정말 망칠 것 같아 발목이 아파., 나도 몸이 안 좋은데... 하며 소근거렸다. 어제의 실수가 막대한 부담감으로 단원들을 억누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분위기는 금새 바뀌었다.
공연장에 도착하자 마자 외국 아이들이 태권도복을 입은 시범 단원들을 알아 보고 종이와 펜을 들고 다가와 싸인을 부탁했다.
시범 단원들은 생각지도 못한 관객들의 반응에 금새 얼굴이 밝아졌다. 늠름하고 멋지고 자랑스러운 시범단원들이지만 역시 아이는 아이였다.
자신들을 알아 보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아주 작은(?)일에 그들은 힘을 얻었고 언제 조금이라도 다쳤었냐는 듯 펄펄 기운을 내고 있었다.
태권넷 타이거즈 시범단원이 공연준비를 하는 동안 관객들은 벌써부터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관객들의 시범단원들이 간단히 몸을 푸는 동작만으로도 흥분하며 박수를 치고 있었다.
공연준비가 끝나자 현지 교민의 차력시범이 시작되었고, 그 뒤를 이어 태권넷 타이거즈 시범단의 시범공연이 펼쳐졌다.
시범단원들은 정말 발에 스프링이라도 달은 것처럼 통통 튀었고 날개를 단 것처럼 날았다. 관객들은 순간 순간 놀라워 하고, 감탄하며, 격려하고 환호했다.
태권넷 타이거즈 시범단의 공연이 끝나고 이벤트가 펼쳐졌다. 무대로 올라와 뒤돌려차기 송판격파를 시도하는 꼬마 아이들은 정말 귀여웠다.
모든 순서가 끝이 나자 관객들은 앞으로 몰려나와 격파된 송판조각을 하나씩 들고 시범단원들의 싸인을 받기위해 줄을 섰다.
싸인을 하고 있는 시범단원들의 지금 기분을 물었더니 기분 캡 좋죠. 이 기분 아무나 모를 거예요라고 간단히 한마디 하고는 싸인에 정신이 없다.
관객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해주는 시범단원들의 모습은 정말 스타였다. 어제 공연 실수때문에 풀 죽은 단원들의 얼굴을 보아서인지 지금 싸인을 하고 사진모델을 하고 있는 단원들의 모습이 정말 보기 좋고 흐뭇했다.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시범단원들의 싸인을 받은 송판 조각을 소중히 끌어 안고, 손에 들고 가는 관객들을 지켜보며 시범단원들은 스스로가 자랑스럽게 여겨지고 연습할때 힘들긴 하지만 태권도가 정말 좋다. 너무 좋다고 말한다.
시범 단원들은 숙소로 돌아와 짐을 풀고 식사를 했다.
자유시간이 되자 단원들 몇명은 PC방에서 태권넷 싸이트에 올라온 오늘 기사를 살피고 게임을 했고, 몇명은 숙소 주변을 산책했고, 몇명은 수영장으로 가서 수영을 했다.
밤 11시에 모두 숙소로 돌아온 단원들은 성공적인 낮공연에 내일과 모레 시범 공연 없이 쉰다는 생각에 들떠 잠을 쉽게 이룰 수 없었다.
그렇게 시드니 다섯째 날이 기분 좋게 저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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