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 닭띠 무술인들이 모였다. 무일회
무술로 하나가 된다 - 武一會

김진철, 홍주표, 김종성, 김충구 관장(좌측부터)
김진철, 김충구, 김종성, 홍주표 69년생 동갑 친구들
69년생 닭띠 현역 무술인 4명이 모여 모임을 만들었다. 이름하여 무일회(武一會).
김진철(부천블루드래곤), 김충구(정진MMA), 김종성(그레이시바하 코리아), 홍주표(검도사범 겸 종합격투기선수)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처음 무술계에 입문한 전공은 제 각각이었지만, 한국에 종합격투기 바람이 불면서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갔고, 우연히도 나이가 같다는 점, 현재 종합격투기와 관련된 일을 한다는 점등에서 점점 친분이 깊어졌다. 그래서 결국 모임까지 결성하기로 한 것.
이름은 무술을 통해 하나가 된다는 의미에서 무일회(武一會)로 지었다.
김진철 관장은 처음 태권도를 시작했다. 7살때부터 태권도를 했으며 나중에는 합기도도 함께 배웠다. 김 관장과 비슷한 나이를 살아온 무술인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경험일 수 있다. 그러나 김관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자신의 틀을 닫아두고 싶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주짓수를 자신의 전공으로 내세운다. 주짓수를 기본으로 종합격투기를 지항하는 김 관장의 부천블루드래곤은 최근 들어 격투기대회에서 주목할 만한 신예들을 배출하고 있는 명문도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김충구 관장의 전공은 무에타이다. 한국에서 무에타이를 한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청무체육관 출신이다. 그만큼 무에타이에 대한 사랑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김충구 관장도 지금은 종합격투기를 지향하고 있다. 김 관장의 정진MMA는 프라이드 멤버 어원진, 김대원을 배출한 명문 중의 명문이다. 여자부 입식타격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최강이다. 한국의 슈트박스를 지향하고 있다.
김종성 관장의 베이스는 복싱이다. 아마추어 선수생활을 했고, 그만큼 펀치에 대해서는 남다른 감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김종성 관장도 지금은 입식타격보다는 종합격투를 지향한다. 브라질의 유명한 주짓수 도장 그레이시바하의 한국본부도장을 맡고 있으며, 얼마 전 홍제동에 새롭게 도장을 열고 개관식을 가졌다. 김 관장 역시 주짓수에 기반한 종합격투기를 지향하고 있다.
홍주표 사범은 무술, 격투계에서는 이미 스타다. 택견, 음양팔괘문, 검도 등 한∙중∙일 동양3국의 무술을 섭렵했으며, 현역 종합격투가로 활약하고 있다. 네오파이트 초대 미들급 챔피언이며, 지난달에는 일본에서 열린 격투기대회 리얼리듬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두기도 했다. 무술의 벽을 두지 않고, 말뿐이 아닌 실력을 직접 보여준다는 점에서 홍주표 사범이 종합무도가로 손꼽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1969년생이면 불혹의 마흔을 코앞에 둔 나이다. 조로(早老)의 경향이 있는 한국 무술계에서 이들의 왕성한 활동은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자신이 배운 한 두가지 무술에 안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종합무술, 종합격투기로 수렴되어갔고, 그런면에서 이들의 만남은 필연이었다. 그래서 이름이 武.一.會 다.
무일회를 주도한 것은 김진철 관장이다. 회장을 맡고 있다. 회원이 4명밖에 안되어 쑥쓰럽다는 김 관장은 그래도 이 바닥(종합격투기)에서 마음이 통하는 또래의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편하다고 한다.
모임은 열려있다고 한다. 가입 자격도 굳이 69년생에 한정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비슷한 또래의 비슷한 일을 하는 마음이 통하는 무술인이라면 누구나 무일회에 가입할 자격이 있다고 했다.
역사가 짧은 한국 종합격투계에서 이들은 가장 연장자 그룹에 속한다. 그만큼 이들이 앞으로 이쪽에서 해야 할 역할이 적지 않을 것이다.
아무런 조건없이, 무술로 하나가 된다는 이들의 이름처럼 이들이 한국 종합격투계에서 큰형 역할을 잘 해나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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