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격상 최홍만 '제롬도 먹잇감' 낙관론 우세

한류 대표 파이터 최홍만 (*사진 : 싸이뉴스)
‘도무지 질 것 같지 않은데.’
한류 대표 파이터 최홍만(26, 스프리스KI)이 제롬 르 바네(34, 프랑스)라는 최정상권 파이터를 파트너로 올해 월드 GP 결선 활약 가능성을 타진한다. 오는 9월 30일 일본 오사카 오사카조홀에서 열리는 K-1 월드 GP 개막전에서 대망의 ‘V10’과 월드 GP 결선 티켓 쟁취에 나선다.
이번 상대인 제롬은 만년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강호 중의 강호. 만일 여기서 패한다면 올해 농사는 그대로 끝이다. 우승이 물 건너 가는 것은 물론 올해 말부터 K-1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불리해질 수 밖에 없다. 승패에 따른 손익을 따져볼 때 절대로 져서는 안 되는 경기다.
그러나 이번 카드 소식이 전해진 뒤 주변 반응은 매우 낙관적이다. 이전 강호와의 대결 때 비관적 관측이 주류를 이루던 상황과는 정반대다. ‘절대로 지지 않을 것 같다’는 믿음을 주고 있다. 진화하고 있는 기량과 현존 최강이라고 불리는 K-1 월드 GP 디펜딩 챔프 세미 슐트를 꺾은 여세가 이 같은 믿음의 근거다.
최홍만은 사실 올 들어 한 달 이상 꾸준히 훈련한 적이 없다시피 하다. 올 첫 경기였던 4월 29일 실베스터 터케이 전에서도 20일간 훈련했을 뿐이고, 이후 부상 치료를 받느라 6월 3일 세미 슐트 전에 대비할 수 있었던 기간도 한 달이 채 못 된다. 하지만 이번 대회인 개막전을 앞두고는 두 달 가까운 여유가 있다. 현재 벌이고 있는 연예활동이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베스트 컨디션으로 링에 오를 수 있는 이유다.
제롬이 약점이 뚜렷한 선수라는 점도 경험이 아직 부족한 최홍만에게는 큰 다행이다. 제롬은 인파이팅을 지향하지만 그런 중간중간 커버를 올리고 소극적으로 돌아선다. 유리턱으로 소문난 취약한 안면 ‘내구성’ 때문이다. 최홍만으로선 적중 여부를 떠나 제롬의 턱을 노리거나, 이를 노리는 척 하다 다른 곳을 공략하는 전략을 기본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
최홍만이 싸웠던 10차례의 경기 중 의미가 있었던 상대는 카오클라이 캔노르싱, 밥 샙, 레미 본야스키, 실베스터 터케이, 세미 슐트 정도다. 작은 이를 압박하거나(카오클라이), 괴력형((밥 샙, 터케이)과 난타전을 벌이고, 거인(슐트)과 치열한 공방을 펼치면서 얻은 경험은 결코 작지 않다. 그리고 이제 그가 꺾어야 할 남은 강호의 수도 그리 많지 않다.
지난 해 본야스키에 패하는 바람에 지략과 기술을 겸비한 능력파에 대한 대응력이 숙제로 남았던 최홍만은 이번 제롬과의 대결을 통해 이런 부류에 대한 ‘진압’ 능력을 증명하게 된다. 승리한다면 다가올 월드 GP 결선에서 예고되고 있는 피터 아츠, 레이 세포 등 ‘최후의 강자들’과의 전면전도 충분히 해 볼 만 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용직 기자/ psygra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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