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포기인가, 보장인가? -합기도토론회

합기도통합의 당위성에는 모두가 공감

합기도 관련 단체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체육회 가입을 위한 구체적 방안 논의
합기도 통합과 대한체육회 가입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 16일 서울 강남의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열렸다.
대한합기도회(회장 박영대)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합기도 통합 ▲대한체육회 가입 ▲추가단체 영입 ▲대회개최 ▲협회명칭개정 등에 관해 논의됐으며, 서인선(한민족합기도협회), 염장호(대한합기도중앙협회), 박윤박(대한국술합기도협회), 조진래(대한국예원합기도협회), 최종표(대한합기도연맹), 주영창(한국합기회) 등 기존합기도단체장들을 비롯해 박만동(한국무술연합회), 홍영규(국제연맹실천합기도) 등 15개 이상의 합기도 관련 단체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논의의 주된 주제는 합기도의 통합을 통한 대한체육회 가맹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70년대 이후 합기도 통합 노력과 기회가 있었음에도 실패했던 과거를 되돌아보고, 합기도 분열의 책임과 극복의무를 이날 참여한 원로들이 일정부분 가지고 있다는 반성에 대해서는 참가자 대부분이 동의했다.
토론의 핵심은 합기도 통합과 이를 위해 기존 단체들을 대한합기도회에 참여시키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관해서는 2가지 의견으로 나뉘었다. ▲기득권을 전면 포기하고 새롭게 통합 합기도조직을 만들자는 의견(박윤박, 조진래 등)과 ▲각 합기도 단체들의 기득권을 확실히 보장해 주고 나서 연합체단계에서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통합 조직을 만들자는 의견(염장호 등)이 그것이다.
기득권 보장해줘야 새로운 단체들 영입가능
전자의 논리는 단증 발급 등을 통한 기득권과 이권의 유지 및 배분 문제가 합기도 조직 난립의 주 원인이었던 만큼 합기도의 큰 발전을 위해 현재 합기도단체를 이끌고 있는 단체장들이 욕심을 버리고 합기도 통합조직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고, 후자는 무조건적인 통합을 내걸었을 경우, 아직 가입하지 않은 단체들이 통합조직의 결성에 자신들의 조직이 이용되고 토사구팽되는 것을 우려하여 참여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각 단체의 기득권을 보장해준 상태에서 점진적으로 연합체=>연방체=>통합체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명분상으로는 첫번째 의견이 공감을 얻었지만, 현실적으로는 두번째 의견이 더 많은 공감을 얻었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무조건적인 협회 통합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른 단체들을 영입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각 단체장들이 개별적으로 책임을 지고 친분이 있는 단체장들과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을 통해 대한합기도회에 참여하도록 하자는 의견(서인선)이 있었고, 참가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토론회는 참가자들의 범위가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지 않았고, 자유토론의 형식으로 진행이 되어 결정사항이 엄격한 법적, 제도적 구속력을 가진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합기도 통합이라는 대의를 위해 각 단체장들이 모여 구체적이고 솔직한 의견교환을 했다는 점에서 이날 토론회의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
이밖에 논의 및 결정된 사항으로는, ▲대회개최와 관련하여 11월 5일 서울이나 수도권 인근에서 대한합기도회에 참여하는 단체 뿐만 아니라 종파를 불문한 합기도 대회를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했으며, ▲협회명칭과 관련해서는 현재 명칭인 대한합기도회가 아이키도단체에 의해 사단법인 등록이 되어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고, 명칭 변경여부가 논의되었으나, 기존 명칭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매달 13일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합기도 통합 노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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