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바라, "내가 이긴게 이긴게 아니야"
카운터 펀치 맞고 다운되어 KO직전까지 몰려

정확한 레프트훅을 턱에 허용한 사쿠라바(사진제공=씨네웰)
부상 심각해 다음 대회 출전여부 불투명
사쿠라바 카즈요시(37)가 프라이드에서 히어로즈로 이적한 첫 경기에서 복병을 만나 KO패나 다름없는 경기를 펼치다 가까스로 역전승을 거뒀다. 사실상의 데뷔전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다.
지난 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펼쳐진 "HEROS 2006 미들급∙라이트헤비급 세계최강왕자결정 토너먼트 준준결승"에 출전한 사쿠라바는 리투아니아 출신의 복병 케스타티스 스미르노바스(30)와 라이트헤비급 8강 토너먼트에서 만났다.
이 대결에서 사쿠라바는 1라운드 초반 스미르노바스의 불의의 카운터펀치를 맞고 다운당하며 경기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스미르노바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쓰러진 사쿠라바에게 파운딩 공격을 가하며 몰아부쳤고 사쿠라바는 거의 실신직전까지 몰렸다. 이 와중에 사쿠라바의 머리가 링 바깥으로 나갔고 심판은 경기를 중단 시키고 링 안쪽에서 다시 경기를 속개했다. 길지않은 시간이었지만 사쿠라바에게는 기사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시간이었다.
기력을 회복한 사쿠라바는 스미르노바스의 추가 공격을 방어하고 오히려 스미르노바스를 펀치로 몰아부치는 등 조금 전까지와는 정반대의 상황을 연출했다. 결국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사쿠라바는 우월한 그라운드테크닉을 바탕으로 스미르노바스를 공략했고 마침내 암바를 성공시키며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스미르노바스는 자신이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던 상황에서 심판이 레프리스톱을 하지 않은 것에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사쿠라바가 효율적인 방어없이 자신의 공격을 허용하는 상황에서 레프리스톱을 실시하지 않고 오히려 경기를 중단시켰다가 다시 속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프라이드로부터 종합격투기 맹주 자리를 빼앗기 위해 도전하고 있는 히어로즈로서는 프라이드의 아이콘과도 같은 사쿠라바가 히어로즈로 옮겨왔다는 것 자체가 큰 희망이며 따라서 사쿠라바라는 존재 자체가 히어로즈로서는 보물과도 같은 것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심판의 경기진행은 경기를 바라본 많은 격투기 팬들로부터 의구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사쿠라바는 경기 직후 병원으로 직행했으며 부상의 정도가 다음 시합의 참가가 불투명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히어로즈의 마에다 아키라 슈퍼바이저는 "종합격투기는 스포츠이지 싸움이 아닌만큼 선수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한다"며 "사쿠라바는 중요한 선수인 만큼 신중하게 판단해 10월 대회 출전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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