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넷타이거즈] '내일은 정말 잘할거야'(9월15일)
[태권넷타이거즈]내일은 정말 잘할거야(9월15일)
9월 15일 아침부터 하늘이 잔뜩 찌푸려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밥을 먹으러 간 식당이 아직 문을 열지 않았고 몸을 푸는 도중에 태권넷 타이거즈 시범단원 몇 명은 발목, 손목, 허리 등에 무리가 왔다.
겉으로 보이는 상태는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었지만 시범단원들의 심리상태가 무거워졌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샌드위치와 우유로 아침을 해결하고 태권넷 타이거즈 시범단은 공연장으로 향했다.
매트를 깔고 송판을 준비하고 각자 몸을 풀면서도 시범단원들과 태권넷 스텝들의 표정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흐린 날씨 탓인지 관객의 수도 어제보다는 적었다. 시범단원들이 실수를 하면서 부상자가 생겼다. 단검에 사과를 꽂고 외발 턴차기(공중에서 360도 회전하면서 차는 발기술)로 격파를 하는 창범이가 칼날에 엄지발가락 부분을 스쳐 상처가 났고, 희문이는 두 사람의 팔을 딛고 의자 위에 올라서서 목마를 타고 잡고 있는 송판을 고공주가리(버티고 서있는 두 사람의 팔을 딛고 점프해서 뒤로 360도 회전하면서 차는 발기술)로 격파하는 시범을 보이다가 발등에 타박상을 입어 발등이 부어 올랐다.
태권넷 타이거즈 시범단은 어린 중, 고등학생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정말 그들은 프로였다.
상처가 나고 부상을 당하고도 시범단원들은 아프다는 내색 없이 끝까지 공연에 임했고 멋지
게 해냈다.
관중의 환호성은 어제와 다르지 않았지만 시범단원들은 프로였기에 자신의 실수를 용납할
수 없었고 관중의 박수에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단원들은 모두 안학선 단장에게 기합을 받았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
으면 부상자가 더욱 늘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내져진 특별 조치였다.
2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부상당한 시범단원들과 기운이 쫙 빠져버린 단원들의 상태를 고려해 태권넷 스텝들과 안학선 단장은 회의 끝에 2회 공연은 포기하기로 했다.
숙소로 돌아와 식사를 하고 자유시간을 얻은 태권넷 타이거즈 시범단원들은 그때까지도 풀
이 죽어 있었다. 너무나 안쓰러웠다.
자유시간이어도 흥이 나지 않은 단원들은 멀리 갈 생각도 안하고 가까운 PC방으로 들어갔
다. 가격이 시간당 3불(인터넷이용 4불) 국내 PC방의 약2배의 금액이다. 단원들은 비싼 요
금에 또 한번 기운이 쫙 빠졌다.
그러나 태권넷 싸이트에 올라 온 자신들의 멋진 시범사진과 기사를 읽고 나자 다시 기운이 넘쳐나는지 얼굴에 웃음이 가득해 지면서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내일은 정말 잘 할거야.... 두고 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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