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부정단증 발급으로 총체적 위기

부정단증 문제, 어제 오늘의 일 아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소재한 국기원(원장 엄운규) 전경
세계태권도본부는 커녕 한국태권도본부의 위상도 흔들려
국기원이 부정단증 발급 논란에 휩싸였다.
뉴스전문채널 YTN은 7일 태권도 단증 부정 발급이라는 제목으로 국기원이 발급한 태권도 단증이 부정으로 발급된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된 내용에는 태권도를 전혀 배우지 않았는데도 태권도 2단증을 발급받았거나, 1단에서 5단으로 정상적인 승단절차를 생략하고 월단한 경우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국기원에서는 자체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검찰에서도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새로울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 태권도 단증이 그 권위를 인정받지 못한지가 오래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내 한 친구는 경찰시험 가산점을 받기 위해 태권도장에 다닌 지 한달 만에 초단을 따더라"며 수련기간과 실력을 무시한 채 단증이 발급되는 현실을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군대 단증을 예로 들며 "군대에서 1주일 동안 태권도 흉내만 내고서 초단을 땄다"며 형식적인 발급에 그치고 있는 군대 태권도 단증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태권도가 최소 1년 이상 땀을 흘려 수련한 댓가로 유단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도장에서는 정당한 수련이 없이 유단자가 되거나 승단, 월단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기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총체적 위기에 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기원은 ▲팬암, 유럽 등 지역연맹의 자체단증을 발급 ▲국기원과 이름이 유사한 국내 단체 설립문제 ▲내부 직원간의 갈등 및 권력다툼 등 큰 문제로만 따져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 두개가 아닌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앙언론의 보도로 인해 태권도는 물론 국기원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국기원이 태권도계에서 가졌던 권위가 심각하게 위협을 받는 처지에 몰리게 됐다.
WTF의 국제심판부정사건에 이어 터져 나온 국기원의 단증 부정발급 사건으로 인해 태권도의 국내외 이미지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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