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F사무처가 경기장질서 고의적 방해"의혹

기술위와 사무처의 갈등이 표출된 것으로 평가

대회장 가운데 위치한 소청위원회
WTF사무처가 태권도 경기장 질서를 고의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태권도계에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의혹의 발단은 지난달 30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제6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경기를 통해 표출됐다.
WTF는 이번 대회부터 공정한 심판판정과 기술위원회(위원장 고의민)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경기운영 권한을 기술위원회에 모두 위임했다. 이에 따라 사무처는 기술위원회가 원만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하고 직접적인 권한은 최소화했다. 이전까지는 WTF가 주최한 국제대회의 운영을 사무처 담당부서가 직접 지휘하고 감독해왔다.
박차석 부총재(팬암연맹 회장)는 이와 관련해 “경기운영은 기술위원회가 직접 운영하는게 옳다”며 “사무처는 기술위원회가 대회를 원만하게 잘 운영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첫 기술위원회 주도로 진행된 이번대회는 대체적으로 잘 운영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이번대회가 원만하게 잘 진행될 수도 있었는데 WTF 사무처가 기술위원회의 대회 진행에 비협조적인 자세로 일관해 대회운영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고의적 심판부정의 배후에 WTF사무처 관련설
이런 가운데 지난 달 27일(대회 2일차)에 있었던 여자부 스페인과 미국과의 경기에서 홍콩 문명곤 주심은 돌이킬 수 없는 판정실수를 일으켰고 결국 문 심판은 이날의 실수로 인해 징계위원회로부터 국제심판 자격을 2년간 정지당했다.(▼ 아래 상황설명)
그런데 이 경기를 두고 일부에서는 주심이 실수가 아닌 고의에 의한 심판부정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주장들에 따르면, 경기 주심이 사무처 모 임원에게 지시를 받고 고의적인 실수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특히 주심을 맡았던 문명곤 심판은 1차 심판위촉 과정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2차 충원과정에서 WTF 사무처 모 임원에 의해 위촉됐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문 심판은 국기원 한 임원의 처남인 것으로 밝혀져 판정에 대한 의혹의 불씨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맹 자체적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이번 일을 날카롭게 파헤쳐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캐나다협회 하기승 회장은 “WTF 사무처 임원이 전략적으로 경기장 질서를 혼탁하게 했다”고 전제하면서 “경기운영에 문제가 발생되면 경기운영권이 다시 사무처로 돌아갈 것이라는 고난이도 전략이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하 회장의 주장은 다른 관계자들에서도 심심치 않게 거론돼 이 주장의 설득력을 더했다.
WTF 사무처가 기술위와의 주도권 경쟁으로 인해 기술위에 의해 진행되는 대회의 원만한 진행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사실일 경우 태권도계에 큰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사무처 임원에 의한 부정심판판정 지시의혹도 함께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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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스페인 경기 상황설명) = 미국과 스페인 선수와의 경기는 3회전에 이어 연장전까지 동점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5명의 우세 판정에서 3심은 스페인에 2심은 미국에 우위를 선언했다(스페인 3 - 미국 2). 그런데 주심은 스페인이 아닌 미국 선수의 손을 들었다. 이에 스페인 대표팀은 소청을 접수했고, 소청위원회는 심판 우세판정 기록표를 분석 후, 주심의 진술을 확인하고 이 경기의 판정을 번복하였다. (WTF 경기규칙 제24조 4항(경기 결과 처리의 착오). 점수 계산의 착오나 청, 홍 선수의 착각에 의한 경우는 그 결과를 번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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