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캅, 돈킹 주최 격투대회 출전 유력
돈킹이 주최하는 신생 격투대회 WFA출전 가능성 높아

효도르와 대결을 벌이고 있는 크로캅
프라이드FC 인기의 견인차 미르코 ‘크로캅’ 필리포비치(32, 크로아티아)가 수상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프라이드가 아닌 타 대회 출전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
오는 9월 10일 프라이드 무제한급 GP 준결승(2회전)에서 미들급 챔피언 반델레이 시우바와 대결이 결정돼 있는 크로캅이 올 10월 중 프라이드가 아닌 미국의 한 격투기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캅은 최근 크로아티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10월 중 미국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며 “이 대회는 프라이드나 UFC가 아닌 다른 단체”라고 말했다.
크로캅은 특히 “종합격투기 이벤트 사업에 새로 뛰어드는 이 단체의 오퍼가 대단히 만족스럽다”며 사실상 출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크로캅은 지난 2003년 6월 프라이드 26을 통해 K-1에서 프라이드로 완전이적한 이래 단 한 번도 타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크로캅은 프라이드에서는 노게이라, 시우바 등과 더불어 가장 비싼 몸값을 받는 ‘귀하신 몸’이다. 프라이드가 UFC처럼 선수 개런티를 공개하지 않는 탓에 정확한 액수를 알 수는 없지만, 매 경기마다 7억원에 달하는 출전료를 받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 크로캅이 대단히 만족한다고 표현할 정도의 금액을 제시할 만한 미국의 단체는 규모나 재정 여건면에서 사실상 두 곳이다. 거대 카지노 네트워크의 지원으로 북미권에서 독주하고 있는 미국 종합격투기 맹주 UFC와 프로복싱 거물 프로모터 돈 킹이 지원하는 WFA(World Fighting Alliance)가 억대 개런티를 줄 수 있는 대형 단체다.
이중 크로캅 스스로 UFC는 아니라고 밝혔기 때문에 WFA 쪽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크로캅이 인터뷰에서 “(해당단체의) 마케팅 상 이유로 (공식 발표 전까지는) 단체 명을 언급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는 점도 이런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앞서 프라이드에서 WFA로 이적한 퀸튼 잭슨도 WFA와 계약하고도 단체 이름을 밝히지 말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한동안 단체 명 밝히기를 꺼린 것과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프라이드가 간판급 선수인 크로캅을 순순히 내어 줄 리는 없다. 그럼에도 크로캅이 타 단체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크로캅과 프라이드 사이의 계약이 타 대회 출전에 관해서는 제약하고 있지 않거나 프라이드가 크로캅의 배짱에 밀려 울며 겨자 먹기로 이를 용인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WFA는 라이트 헤비급에는 퀸튼 잭슨, 맷 린들런드 등 우수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나 헤비급에는 현재 론 워터맨, 리코 로드리게즈 등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뿐이다. 때문에 WFA가 크로캅 영입에 성공할 경우 그와 매치업이 될 만 한 탑 파이터의 추가 영입도 뒤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최우석 기자/ kungfu4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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