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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가 나를 무대위로 오르게 했다”

-자유기고- "내가 받은 태권도 교육이 그때의 나를 무대위로 당당히 오르게했다"


가끔씩 지나온 일들을 곱씹어 보면서 내가 현재 왜 여기에 서있나? 라는 질문을 자주 하곤 한다. 난 현재 태글리쉬 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아이들에게 태권도란 운동을 통해 영어를 재미있고 쉽게 습득하게 하여 실제 의사소통이 가능하게끔 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내가 지금 이 자리에 맨발로 아이들과 목이 쉬어라 영어를 외쳐대고 또다시 발차기를 하고 있는 건 지나온 나의 것들을 응집 해둔 것임이 분명하다.

내가 태권도를 시작한 것은 그때 말로 국민학교 3학년 때 요즘 아이들 나이로 환산해 보면 7살 내지 8살 정도의 시근이지 싶다. 원비조차 내기 힘든 시기였기 때문에 굉장한 자부심으로 순진하게 열심히 운동하고 연습하고 남다른 멋진 발차기를 갈고 닦기 위해 열심히 빙글 빙글 돌았다. 지금도 그러하듯이 예전에도 준비운동은 빠지지 않고 했다. 이따금 소심한 나도 아이들 앞에 나가서 준비 운동도 시키고 나름대로 비법도 전수 하려고 한 것 같다. 하지만 분명 중학생 이상이 되면서 내 기억으론 아이들을 조금씩 웃겨 가면서 준비 운동을 시킨 것 같은 기억이 든다.

20대 초반 한 대학의 영어인의 밤 행사.
수백 명이 보는 가운데 나는 아무런 두려움도 거리낌도 없이 마이크를 들고 영어 콩트를 열심히 내뱉고 있다. 무대 위에서 보이는 수많은 대중은 거저 나의 육안의 허기를 채워주는 콩나물밥이었다.

그때 나는 왜 그렇게 무대 위에서 태연할 수 있었을까? 내 주위의 사람들은 강의실 앞에 나가서 발표하는 것도 떨린다고 하는데. 무심코 지나쳐 버린 나의 철면피 같은 성격의 형성 근본 틀을 다시 짚어 보았다.

그건 결국 태권도에 있었다. 여러 사람들 앞에서 큰소리로 말하고 설명하고 가르치고 하던 태권도 체육관에서의 생활이 몸에 배어서 나조차 나 자신이 건진 그 효과를 지난 몇 십 년 동안 알지 못했던 것이다. 모든 것이 그냥 생기지는 않는다. 과거의 경험, 지식, 교육 그러한 응집된 결정체가 현재의 나를 만드는 것이다.

내가 받은 태권도 교육이 그때의 나를 무대위로 당당히 오르게 했고 현재의 태글리쉬 라는 무대에도 오르게 했다. 나는 태권도 교육의 장점을 더욱더 많이 발굴하여 우리 아이들이 더 큰 무대 위를 이단 옆차기로 뛰어 오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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