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말전도된 태권도공원 조성사업

6억 원 이상 투입된 기본용역 허점 투성?

지난 4일 무주에서 열린 태권도공원 성공 조성을 위한 공청회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이 본말이 전도된 진행을 보이고 있어 태권도공원의 성공적인 조성에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4일 전북 무주에서 열린 태권도공원의 성공 조성을 위한 공청회는 이와 같은 우려가 극명하게 드러난 자리였다.
이 날 공청회에서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진행한 태권도공원 조성 기본 및 조성계획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관련 전문가들과 참가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공청회에서 발표된 연구자료를 제출한 곳은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주)수성엔지니어링, 경희대학교의 4개 단체 컨소시엄이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원장 송재호)은 김상태 연구실장의 발제로 ▲기초환경분석 ▲기본방향 ▲수요분석 및 운영전략 ▲공간구상 및 사업규모 ▲사업추진계획 등 80여 페이지 분량의 연구자료를 발표했다.
그러나 막상 공청회가 시작되자 정작 중요한 문제들에 관한 논의는 빠지고 부차적인 논의들이 주요토론 주제로 논의되며 태권도공원 조성을 위한 공청회라는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용역은 총 10억 예산에서 7억6백만 원이 투입되어 4개 단체가 결합한 컨소시엄이 6개월간의 연구를 통해 발표한 자료였다. 그러나 그 내용의 객관성 및 타당성에서 신뢰할만 하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이날 주요 발표자로 나선 김상태 실장은 "6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방대한 기본용역을 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공청회에 참석한 방청객들에게 재차 양해를 구하는 등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이번 연구의 질적 가치는 자료의 서두에서 밝힌 태권도공원의 비전 및 목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태권도공원의 비전 및 목표’ 단순한 선언적 구호들만이 나열
연구자료가 밝힌 태권도공원의 비전 및 목표는 ▲세계태권도인 문화교류의 장 ▲태권도 문화예술 산업의 허브 ▲지속가능한 미래형 정주공간 ▲지역경제의 자립기반 구축의 4가지다.
그러나 이날 발제에서 태권도공원의 가장 중요한 존재목표라고 할 수 있는 ▲세계태권도인 문화교류의 장 ▲태권도 문화예술 산업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생략된 채 단순한 선언적 구호들만이 나열되었다. 다시 말해 태권도공원을 통해 태권도가 어떠한 발전을 질적, 양적으로 이룰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연구용역팀이 제시한 3번째와 4번째 목표인 ▲지속가능한 미래형 정주공간과 ▲지역경제의 자립기반 구축은 과연 이것들이 태권도공원의 존재이유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비전 및 목표에 포함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해 되물어 볼 수밖에 없다.
태권도공원의 정주공간으로서의 기능과 지역경제 자립기반 구축은 공원 조성의 주요목표라기 보다는 부차적인 기능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날 공청회의 마지막 종합토론은 이날 공청회의 일반참가자 대부분이 공원 조성 예정지역인 무주군 설천면 주민들이었던 이유로, 태권도공원이 과연 설천면 주민들에게 어떠한 실질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으로 채워졌다.
태권도공원을 통한 태권도발전이나 태권도공원에 실질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만들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한 토론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이번에 발표된 연구자료가 100% 완료된 자료가 아니라 90%정도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는 자료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연구자료가 과연 실증적이고 객관적인 연구자료로 신뢰할 수 있겠느냐는 점에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구체적인 자료와 분석을 제시하지 않은 채 현재 한국의 태권도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 예를 들어 수련생 감소, 해외 태권도계의 탈 한국화, 올림픽 영구 종목으로서의 불확실성, 이종격투기 등 타 무술과의 경쟁 등에서 태권도공원이 조성되면 이러한 문제들의 해결이 무조건 가능한 것처럼 설명하고 있다.
또한 태권도공원의 조성 후에 과연 어떠한 사람들이 얼마나 공원을 찾을 것인가에 대한 분석에서도 구체적인 자료는 전혀 제시하지 않고, 막연하게 2016년경이면 270만 명 이상의 인원이 공원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6억 이상이 투자된 연구 성과라고 보기에는 여러 가지 면에서 허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앞으로의 공원조성 사업이다. 연구 자료에 따르더라도 총 7천억 이상의 사업비가 예상이 되고 이중 3천억 이상의 국고지원이 필요한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이 성공한 국책사업으로 기록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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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정정 안내
본지<무토미디어>가 지난 11일 보도한 본 기사 가운데 연구용역비가 총 10억 예산에서 6억5천여만 원이 투입되었다고 하였는데, 재차 확인한 결과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컨소시엄(연구진 45명)이 지난 해 12월 2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약 7개월 기본연구용역에 입찰가는 7억6백만 원인 것으로 확인되어 정정함을 알려드립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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