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 현직원 3인 사법처리 결정

심판부, 경기부, 기획재정부 등 총 5개부서 중 3개부서가 처벌받아

말로만 개혁을 외쳐왔다는 비판 피하기 어려울 듯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정원)의 현 직원 3명이 사법처리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5일 국제심판 자격증 획득에 필요한 절차를 임의로 생략해주고 허위로 보고서를 꾸며 심판지원자들에게 자격증을 발급해준 혐의로 WTF 현직원 3명을 벌금형에 약식기소했다.
이번에 처벌대상에 오른 WTF 현직원은 심판부 유정석 계장과 기획재정부 박정애 부장, 경기부 이상헌 부장 등이며 각각 벌금 500만원, 400만원, 2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WTF의 총 부서가 경기부, 심판부, 기획재정부, 총무부, 홍보부 등 총 5개 부서임을 고려할 때, WTF의 절반이 넘는 핵심 부서가 모두 이번 비리사건에 연루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동안 태권도 개혁을 외쳐온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의 구호가 말뿐이었다는 것이 다시한번 확인되는 순간이다.
WTF에서는 이번 사건이 자체 조사에 의한 개혁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WTF의 주장을 따른다면, 검찰조사 이전에 이미 현 직원 3인의 잘못을 WTF에서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징계없이 사건 연루자들에게 여전히 같은 업무를 맡겨왔다는 것이 된다.
올해 초부터 진행되어온 이번 사건에 WTF의 핵심부서 책임자가 연루되어있다는 것이 이미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WTF에서는 지난 6월 1일부로 새로이 인사개편을 하면서 이번에 사건에 연루된 3인의 직원들을 모두 유임시키는 등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줄곧 태권도 개혁을 외쳐온 세계태권도연맹과 조정원 총재가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떠한 대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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