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순, “숨은 공로자의 혼(魂)을 찾자”

[태권도진흥재단 이대순 이사장 인터뷰]
진흥재단-국기원, 세계태권도화를 이룬 일등공신, 해외 사범들의 수기공모 전개
“전쟁에서 승리하면 장군의 이름은 후세에 전해지지만, 그 밑에서 용감하게 싸운 무명의 용사들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오늘날 태권도가 세계 181개 회원국, 6천만 태권도인구를 거느리게 된 배경에는 해외 태권도사범들의 숨은 공로가 있다. 더 늦기 전에 그들의 혼(魂)을 찾아 후세에 영원히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태권도진흥재단 이대순 이사장
태권도진흥재단 이대순 이사장이 지난 21일 오전, 태권도전문지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현재 국기원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태권도지도자 수기공모’사업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이대순 이사장은 “태권도가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고 활성화되기까지는 무엇보다 해외태권도사범들의 역할 컸다”면서 “이질적인 문화와 풍토 속에서 태권도를 비롯해 한국의 문화를 전한 그들의 얼을 찾고자 수기공모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외사범들은 문화전도사이자 민간외교관이다”
이 이사장은 “해외사범들의 역할은 태권도 보급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국땅에 건너가 한국의 말과 문자, 그리고 한국의 생활양식, 문화, 예의 등 문화전도사의 역할을 했다”면서 “이질적인 역사 문화 속에서 그것을 극복하고, 한국의 얼을 심은 것이 오늘날 태권도가 세계화가 되는데 씨앗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6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는 세계 각국에 외교공관을 설치할 여건을 갖추지 못한 작은 빈민국가였다”고 설명하면서 “그런데 우리 태권도 사범들은 국교가 열리기 전 이미 여러 각국에 진출해 태권도를 통해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말했다.
이같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세계 각국에 태권도와 한국을 알린 숨은 공로자에게 한국사회는 무관심과 저급평가를 내리고 있어 이대순 이사장은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해외사범들의 그 공적과 과정, 그 정신을 재현시키자”
이대순 이사장은 “초창기 해외태권도사범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태권도를 보급시키던 그 공적과 과정, 그 정신을 재현시키자”는 게 수기공모의 참뜻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가 말한 수기는 “개인적으로는 한 인간이 세계 지도자로서 승리해나가는 것이고, 우리 민족으로 보면 우리문화를 세계화 시켜나가는 역사 과정과 같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야 말로 태권도 세계화에 앞장 선 산 역사의 증인이다”면서 “그들의 기록들은 후세에 역사 교재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또 “수기공모에서 모집된 자료는 앞으로 태권도공원이 조성되면 태권도박물관에 소중한 자료로 남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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