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태권도축제 없어지나?
유영훈 충북 진천군수 당선자, ‘세계화랑문화축제 및 화랑문화사업’ 전면 재검토 지시

세계태권도 화랑문화축제 부대행사로 열린 어린이 사생대회 작품
전국 지역자치단체 중 어느 지역보다 태권도사랑이 각별한 고장으로 알려진 충북 진천군이 최근 군수 교체과정에서 지구촌 태권도 문화축제를 비롯해 화랑문화사업이 전면 재검토되고 있다.
다음달 3일 취임식을 앞두고 있는 유영훈 충북 진천군수 당선자가 전임 군수가 그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세계태권도문화축제’를 비롯한 화랑문화 사업에 문제를 지적하며 제동을 걸었다.
유 당선자는 22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실재(實在)하지 않은 개념과 이론을 갖고 전시, 소모성 행사를 치른 측면이 있다”며 “사업계획이 확정됐다 해도 과감히 손질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제5회 세계태권도 화랑문화축제’와 7억원의 예산이 확보돼 있는 ‘화랑문화전시관 건립사업’ 등이 존폐위기에 놓였다.
‘세계태권도화랑문화축제’는 진천군이 지난 2002년부터 김유신 장군의 탄생지인 화랑의 고장임을 강조하며 태권도공원 유치 일환으로 매년 개최해왔다.
특히 2004년 12월 태권도공원 후보지가 전라북도 무주군으로 확정됨에 따라 축제 예산이 삭감되고, 개최여부도 무산위기에 놓인바 있었다. 그러나 군민 의견조사에서 ‘73.9%’ 과반수이상이 태권도공원 탈락과 상관없이 축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답변해 예정대로 축제를 개최했다.
진천군은 이번 축제개최를 위해 5억원(군비 4억 7천만원, 도비 3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또 참가자 모집을 위해 국내외 태권도장과 기관, 단체 등에 행사일정 및 홍보물 1천여 장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제조직위원회 관계자 말에 따르면 이번대회에 약 30여 개국, 1천여 명 이상이 참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천군청 문화관광부 정성호 과장은 22일 <무토미디어>와 전화인터뷰에서 “당선자가 각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는 중 화랑문화축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 보이면서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사실상 축제 개최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과장은 “아직 의회 협의와 군민 의견조사 등이 실시되어야겠지만, 신임 군수가 이미 방향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직위원회 한상진 사무총장은 “(당선자)아직 축제의 깊은 성격을 이해해지 못해 그런 것 같다”며 “다음 달 3일 취임식 이후 군수와 축제개최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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