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TV 방송중단, 주최사 DSE 존폐 위기
방송주관사 후지TV, DSE에 문제 제기

DSE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대표
프라이드의 야쿠자 연루설 확산
종합격투기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프라이드가 부시도 웰터급 GP를 마친 직후인 5일 주관 방송사인 후지TV의 일방적인 계약파기로 공중파를 통한 방송이 전면적으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후지TV는 5일 프라이드를 주최하고 있는 이벤트 회사인 드림스테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DSE)와의 계약을 폐지하고 그와 관련된 모든 방송을 앞으로 일체 하지 않을 것이라 발표했다. 오는 10일 방송 예정이었던 이번 대회의 경우도 이미 녹화가 끝나 있는 상태인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날 전면적인 계약파기에 대해 후지 TV는 방송을 유지하기에는 부적절한 상황이 이벤트 회사 내에 있었기 때문에 계약위반으로 간주하여 계약을 폐지한다며 자사 홍보국을 통해서 발표했지만 그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특히 후지TV의 웹사이트에는 “DSE에 중대한 계약위반 사항이 있었음이 판명되었기 때문에 이벤트 개최에 관여하는 것을 중지할 것을 사내에서 결정하였으며 이후로 프라이드와 관련된 방송이나 이벤트의 재개는 없을 것”이라고 완전히 못을 박은 상태다. 더구나 이러한 내용은 프라이드뿐만 아니라 DSE가 운영하는 프로레슬링 허슬 시리즈에까지 영향을 미쳐 이미 방영 결정된 허슬에이드도 중지되는 상황이 올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사태의 당사자인 프라이드의 주최 회사인 DSE는 이에 대해 “변호사를 통해서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후지TV 측이 내세우고 있는 계약위반이라는 내용에 대해서 확인 중이다. 주최 이벤트는 일단 예정대로 다 진행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미 계약해지 자체는 돌이키기 힘든 사안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이번 계약해지 사태는 최근 프라이드의 야쿠자 연루설이 불거져나오며 이미 어느 정도 예견 돼왔던 게 사실이다. 지난 2003년 오미소카(12월31일 일본 명절)에 니혼TV가 방영한 격투기이벤트 ‘이노키 봄바예’에 프라이드 헤비급 챔프 에밀리애넨코 표도르가 출전한 것과 관련해 폭력조직이 해당 이벤트 대표에게 2억원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로 체포됐고, 이를 계기로 시사 주간지 ‘슈칸 겐다이’가 폭력단과 프라이드의 연루설을 집중 제기해 왔다.
후지TV의 계약 취소는 단순히 지상파 TV에 방영되지 않는다는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후지TV는 DSE측에 10억원대의 운영비를 지원해 왔다. 이 지원금으로 DSE가 표도르, 크로캅, 시우바, 요시다 등 억대 개런티를 자랑하는 탑파이터들의 파이트머니를 충당했던 것인 만큼, 지원 중단은 이벤트의 규모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지에서는 이 사태로 인해 올 7월 1일 사이타마 수퍼아리나에서 열릴 예정인 무제한급 GP 2회전의 개최조차 불투명해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DSE가 이번 사태에 전면적인 책임을 지고 회사를 해체한 후 새로운 이름의 운영체제로 재편되지 않겠느냐는 의견까지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레이몬 마리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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