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상비군 출신, '사각의 링‘에서 통할까?

로우킥과 펀치에 대비한 신체 단련이 관건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 ‘K-1 대회’에 본격 데뷔를 앞둔 가운데 격투기계가 술렁이고 있다.
다음달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K-1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에 태권도 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박용수(25)의 출전이 확정되었다. 엘리트 태권도 선수 출신이 K-1대회에 출전한 것은 박용수가 처음이다.
이 때문에 격투기 팬들 사이에서는 “과연 태권도가 K-1에서 통할까”라는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오는 3일 첫 시험무대에 오를 박용수의 경기결과에 따라 종합격투기에서 태권도의 강함이 간접적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태권도를 베이스로 한 박용수는 큰 체구이지만, 순발력과 지구력이 상대 선수들에 비해 한 수 위다. 그리고 빠른 발놀림(스텝)으로 상대선수와의 거리조절, 발기술의 속도와 힘의 조절을 쉽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오랜 경기경험을 바탕으로 강한 승부근성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그러나 박용수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대선수의 킥과 펀치를 맨몸으로 받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태권도 경기는 머리와 몸통, 낭심, 팔, 다리, 최근에는 손등과 발등 등 신체 주요 부위에 모두 보호대를 착용한다. 경기 룰도 머리보호대(헤드기어)와 몸통보호대(호구)를 기준으로 포인트를 얻어내는 방식이다.
반면, 입식타격 격투기인 K-1은 맨몸으로 일정한 규정에 따라 여러 부위에 가격을 할 수 있다. 그동안 태권도 경기로 숙련된 박용수는 상대의 로우킥을 비롯한 안면 펀치허용 등에 대비한 단련 정도가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박용수가 격투기 선수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진 비바람에 단련된 강인함이 살아있는 야생화처럼 변해야 한다.
또 하나의 해결과제는 사방이 뚫린 사방 매트(사방 10m×10m)가 아닌, 좁은 공간의 사각 링(사방 7.2m)에서 상대와 결정적인 순간 맞붙었을 때 공방전을 어떻게 소화해 내느냐다. 좁은 거리에서 발기술이 사실상 힘든 만큼, 짧은 펀치와 킥 등 다양한 기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박용수의 경기를 계기로 태권도 출신 선수들이 K-1 무대로 발길을 옮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용수는 이번 신고식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기 위해 매일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전에는 기초체력과 오후에는 타격과 발차기 연습으로 하루 6~7시간가량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종합격투기 선수가 되기 위해 지난해부터 6개월여 동안 기초체력을 키우고, 브라질유술과 펀치기술을 집중적으로 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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