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키도, "우리도 합기도다"

협회 명칭 변경 후 대한체육회 가입 추진 시사

최근 변경된 대한합기도회 홈페이지
"영문으로는 아이키도, 한문으로는 합기도로 읽겠다"
한국의 아이키도가 합기도로 공식명칭을 변경하고 대한체육회 가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키도 단체로 손꼽히는 윤익암 관장의 대한아이키도연맹이 지난 2월부터 공식적인 협회 명칭을 대한합기도회로 변경하고 아이키도라는 이름과 합기도라는 이름을 병행하여 사용해 오고 있다.
영문로는 Aikido, 한문으로는 合氣道이기 때문에 한글로 읽을 때는 아이키도와 합기도라는 이름을 병행하겠다는 것이다.
대한아이키도연맹이 협회 명칭을 변경하게 된 구체적인 이유는 공적인 업무 수행에서 합기도라는 명칭사용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윤익암 관장에 따르면 "▲2001년도에 사단법인 등록을 마친 대한아이키도연맹을 한문으로 표기하면 大韓合氣道聯盟이 되는데, 이것의 한글발음인 대한합기도연맹이 다른 단체에 의해 사단법인화 되는 일이 생겼다. ▲이를 통해 부득이한 혼란이 초래되었고, 결과적으로 명칭을 선점했음에도 불구하고 명칭을 오히려 빼앗기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아예 처음부터 대한합기도회라는 이름으로 사단법인등록을 마쳤고, 앞으로 아이키도라는 영문 발음과 합기도라는 한국식 한문 발음을 병행하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아이키도가 협회차원에서 대한체육회 등과 공식적인 업무 수행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키도라는 이름이 아닌, 합기도라는 이름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윤익암 관장은 "아이키도는 GAISF(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에 가입이 되어 있기 때문에 경기를 하지는 않지만, 대한체육회에 언제라도 준회원으로 가입이 될 수 있다"고 말해, 아이키도가 합기도라는 이름으로 대한체육회에 가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합기도라는 이름의 정체성 논란으로 확대 전망
한국에 아이키도가 전파된 것은 명재남의 국제연맹 합기회가 6,70년대부터 일본 아이키카이(日本合氣會)와 교류했던 것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며, 80년대 중 후반 용인대에서도 일본아이키카이와 교류를 통해 아이키도를 수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후 국제연맹이나 용인대에서는 아이키도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지 않았고, 현재는 공식적으로 아이키도와는 단절되어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재 한국에서 아이키도를 대표하는 단체로는 90년대 초반부터 아이키도의 창시자 우에시바 모리헤이의 내제자 출신인 고바야시 야스오 사범과 정기적인 교류를 이어오며 국내에 아이키도를 전파해 온 윤익암 관장의 대한합기도회를 꼽을 수 있다. 도장이나 클럽단위의 소규모 아이키도 수련모임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일본 아이키카이에게 인정을 받으며 꾸준한 교류와 행사를 이어오고 있는 것은 대한합기도회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아이키도가 합기도라는 이름을 쓰고 대한합기도회로 명칭을 변경함에 따라 합기도와 아이키도의 호칭에 혼란이 오는 것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합기도 단체 중에 대한합기도회라는 이름을 쓰는 단체가 있기 때문이다. 이 대한합기도회는 지난 2월 21일 19개 군소 합기도 단체들이 연합해 대한체육회 가맹과 합기도 통합을 목표로 결성된 협회다. 합기도 내부적으로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한합기도협회와 최근에 발족한 대한합기도연합회 등 비슷한 이름의 단체가 존재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의 아이키도가 아이키도라는 이름과 합기도라는 이름을 병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한국의 합기도의 정체성에 관련된 논의는 점차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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