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합기도협회 내부 혼란 표면화

오세림 현 회장 2선 후퇴, 진중관 • 대학합기도연맹 주류 탈퇴

서울 능동 어린이회관 4층에 위치한 대한합기도협회 사무실
김종택 수석 부회장 실무 담당 체제로 사태 수습 노력
경찰채용시험 가산점 배제로 촉발된 대한합기도협회의 내부 갈등이 ▲오세림 현 회장의 2선 후퇴 및 사무처장 사퇴 ▲일부 소속관(진중관) 및 대학합기도연맹의 이탈 등으로 이어지며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내 합기도 단체들 중 가장 많은 회원 및 소속도장을 가지고 있는 대한합기도협회는 지난 2월 1일자로 경찰채용시험 가산점 인정단체에서 배제되며 협회의 위상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상황의 심각성을 뒤늦게 인식한 오세림 회장은 3월말 협회 홈페이지에 사과문까지 발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이미 사태는 사과문으로 해결될 상황이 아니었다.
이 후 대한합기도협회의 원로와 일부 전문위원장이 오세림 회장과 함께 한 자리에서 17년간 대한합기도협회장을 연임해온 오세림 회장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어나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오 회장은 이에 대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오 회장의 사퇴 및 사태 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꾸려졌고, 오 회장은 물러나는 수순을 밟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오 회장은 합기도 개혁위원회(이하 개혁위)를 만들어 새로운 회장이 올 때까지는 일을 마무리 하고 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비대위 측에서는 오 회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비대위와 오 회장 측의 개혁위가 대립하는 양상을 보였다.
대한합기도협회, 어디로 가나?

대한합기도협회 로고
비대위와 개혁위 간의 논쟁은 대한합기도협회 내부에서 협회를 개혁해야한다는 의견과 대한합기도협회는 이미 자체적인 개혁의 의지도 능력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의견 대립과 중첩되며 쉽게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4월 말 후자의 의견을 주도하던 진중관과 대학합기도연맹의 주류는 대한합기도협회를 탈퇴하고 대한합기도연합회를 결성하기에 이른다.대한합기도협회 내부에서 협회를 개혁해야 한다는 측에서는 새로운 회장을 뽑을 때까지 오세림 회장이 유임하되 실무에서는 손을 떼고, 김종택 수석부회장이 실무를 관장하는 것으로 합의를 본 상태다.
국내 합기도단체로는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던 대한합기도협회는 현재 김종택 부회장 체제로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으나 불씨가 확산될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 대한합기도협회에 소속되어 있는 일부 관의 경우에는 대한합기도협회 사무처 주류의 견해들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 대한합기도협회 탈퇴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한합기도협회 문제는 비단 대한합기도협회만의 문제로 치부될 수 없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는 국내의 모든 합기도 단체들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문제가 합기도 대 통합과 이를 통한 대한체육회 가입이라는 당면 과제를 가지고 있는 한국의 합기도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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