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넷 타이거즈 시범단 시드니에 2
태권넷 타이거즈 시범단 시드니에 2
9월 13일 하루의 시작이 감기 기운과 더불어 시작되었다(자명종 소리를 ‘콜록’ 거리는 기침소리로 만들어도 좋을 듯 싶다. 효과 만점).
태권넷 타이거즈 시범단원들은 난방이 되지 않는 호주의 생활 방식에 적응하지 못했다.
간단히 몸을 풀었다. 여기서 ‘간단히’란 보통 사람들이 큰 맘 먹고 한 운동량에 버금간다. 시드니의 하늘은 정말 파랬다.
늦은 아침 겸, 이른 점심을 먹고 시범단은 공연장인 락스(Rocks)로 향했다.
공연장은 그림엽서에서 많이 본 듯한 아주 아름다운 곳이었다. 오페라 하우스가 보이고, 하늘보다 더 파란 바다가 보이고 잔디가 깔려 있다.
시범단원들은 공연장에서 리허설을 잠깐 하고 숙소로 돌아가 공연준비물을 챙겼다.
짐들은 차에 실어 나르고 태권넷 타이거즈 시범단원들은 3조로 나뉘어 공연장으로 향했다.
제일 먼저 공연장에 도착한 단원은 조수석에 끼어 탄 2명, 매트로 차창을 가리고 숨어 타고 온 3명 이었다. 호주에서는 짐칸에 사람이 탈 수가 없기 때문이다. 두번째 6명의 단원이 현지 유학생의 안내로 지하철을 이용해 정상적으로 도착했다. 마지막으로 공연시간이 임박해서7명이 지하철을 이용해 도착했다.
서둘러 공연 준비를 마치고 시드니에서의 첫 시범공연이 시작되었다.
시드니 현지 교민의 쌍절곤 시범, 목으로 못을 박고 입으로 못을 빼는 차력 등등의 시범이 끝나고 태권넷 타이거즈의 시범이 이어졌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쌀쌀한 바람과 함께 기온이 내려갔다. 바람이 많이 불고 엠프가 고장을 일으켜 음악 소리도 작았고, 감기 기운, 연습 도중의 부상 등으로 인해서인지 시범단원들의 실수가 잦았다.
공연이 끝났다. 발길을 멈추고 서서 보던 사람들, 아예 자리 깔고 편하게 엉덩이 붙이고 보는 사람들, 공연 내내 플래시를 터뜨리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 비디오 카메라로 녹화를 하는 사람들이 끝까지 지켜보며 박수와 환호성, 감탄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시범단원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태권넷 타이거즈 시범단은 실수 때문에 속상했지만 지켜보던 많은 사람들의 눈에는 아주 훌륭한 공연이었다.
시범단은 저녁을 먹으며 기분을 달랬고 내일은 멋진 시범공연을 펼치리라 다짐하며 숙소로 향했다. 그렇게 시드니의 둘째날이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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