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대우의 유럽 태권도 견문기 ‘첫 번째 이야기’

"6개월간의 독일에서 보고 느낀 점을 글로 옮겼습니다"


저는 영산 대학교에 재학 중인 01학번 김대우입니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태권도를 수련하였고 태권도 겨루기 종목을 수련한지 약 20년 정도 되었습니다. 자양중학교와 송곡고등학교를 거쳐 현재 영산대학교에 재학 중입니다. 이번에 영산대의 배려로 유럽으로 다녀 올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6개월간 독일에 머물면서 보고 느낀 점 그리고 배우고 또 개선할 점들을 제 소견대로 소개 하겠습니다.

같은 태권도를 하는데도 나라마다 태권도라는 틀 안에 경기방식과 사용하는 기술, 태권도의 정책 등 여러 방면으로 다른 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있었던 곳은 독일의 예전 수도인 본(Bonn)에서 조금 떨어진 스위스탈(Swisttal)이라는 작은 도시입니다.

이곳에는 독일태권도협회 산하의 선수양성 도장이 있는 곳이며, 이 도장의 관장님은 그리스 사람으로 어려서부터 독일에서 태권도를 배웠다고 합니다. 주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어린이 이들을 지도하는 건 선수들의 스폰서를 위해 아르바이트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초등학생 정도 나이의 아이들과 태권도 선수들이 있었는데 주니어, 시니어 합쳐서 모두 국가대표가 6명 있었습니다. 저의 주목적은 국가대표들을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곳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서로 믿음이 있어야 똑바로 된 운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적응기간 동안 많이 힘들었지만, 한국을 등에 업고 있었기에 게으른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습니다.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도 하였고, 그런 생활 속에서 우리나라와 독일의 차이점들이 확연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독일 현지에서 메모하고 글로 써 놓았던 부분들을 여러분들께 소개해 보겠습니다.

- 태양이 지글거리는 8월, 독일 땅 밟다


6개월간 머물렀던 swisttal체육관에서 내가 지도한 수련생들과


뜨거운 태양이 가득한 8월 초, 독일 땅을 밟았습니다. 우리나라의 한여름 날씨로 무지 더웠습니다. 현지 아는 사람을 통해 독일의 날씨를 물어 봤을 때 기후조건은 거의 비슷하다고 했습니다. 긴장과 11시간의 비행시간으로 힘든 몸을 이끌고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내렸습니다.

눈이 크고 덩치가 큰 이란인 한 명과 눈이 파란 독일인이 저를 찾고 있었습니다. ‘태권도 김대우’라는 표지판을 들고 있더군요. 승용차를 타고 또 다시 6시간 동안 남쪽의 프리드릭스하펜(Friedrichshafen)이라는 도시로 갔습니다. 거리가 무지 깨끗하더군요.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도 잘 정비 되어있었습니다. 들어보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우토반(Autobahn)이라는 독일어로 고속도로를 지칭하는데 독일 전역의 고속도로는 독일에서 규정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달려도 문제가 없을 만큼 넓고 상태가 좋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독일의 고속도로에는 속도제한이 없으나 구간 별로 속도제한 구간이 많이 있음.)

제가 현지에서 머물기로 했던 체육관의 관장님이 때 마침 휴가를 떠나, 잠시 동안 독일 여자국가대표팀 코치가 맡고 있는 클럽에서 머물기로 했습니다. 약 한 달간 이곳에서 운동도 같이하고 독일 말을 더듬더듬 배우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산책로와 조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숲이었습니다.

길을 잃으면 찾아 나오기 힘들만큼의 숲들이 아주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예전부터 나무를 자르거나 훼손하면 많은 벌금을 내도록 법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동서독 분단시절에 서독이 아주 부강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일 이후에 소위 ‘통일분담금’을 부담하느라 통일이 된 지금도 약10년째 경제 활동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었으며, 약500만 명의 실업자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일전에 60년대 이후의 독일경제부흥, 소위 ‘라인강의 기적’이 일어날 당시에는 현지의 노동력이 모자랐던 까닭에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로 건너가 일을 하였습니다. 독일인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한국 사람을 알아보시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인접 국가인 터키인, 폴란드 인들도 많아 보였습니다.

이런 현상들 속에서도 독일인들은 여유로웠습니다. 정확히 노동 시간을 지키고 많은 사람들이 사이클, 수영, 조깅, 축구 등의 스포츠를 즐겼습니다. 태권도도 그 중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태권도는 비록 비인기 종목이지만 한국과 같은 시스템으로 시합도 이루어지고 있었고 한국말로 예의를 갖추고 한국말의 기술 그리고 태극기가 항상 같이 했습니다. 지금까지 독일의 상황과 독일의 모습을 잠시 소개하였습니다. 이제부터는 독일 태권도의 문제점과 또 한국과 다른 점 또 한국이 배워야할 점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 2편에서 계속(대우의 유럽 태권도 견문기는 총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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