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넷 타이거즈 시범단 시드니에 1
태권넷 타이거즈 시범단 시드니에 1
9월 11일 서울 김포공항에는 태권넷 타이거즈 시범단이 안학선 단장의 지도를 받으며 줄지어 앉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얼굴 표정은 벌써 태평양 상공을 날아가고 있었다.
시범단은 태권넷 스텝들이 출국 절차를 밟고 있는 동안 틈틈이 공연 연습을 하고 있었고, 공항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바쁜 발걸음을 멈추고 그들의 연습을 지켜보며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드디어 10시간의 비행이 시작되었다. 기내식으로 저녁을 먹고 나서도 시범단원들의 설레임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유치원 때부터 태권도가 좋아서 태권도를 하고 싶다고 부모를 졸랐다는 중학교 2년생인 동장이는 지금도 태권도가 그냥 좋다고 하며 웃었다.
안되던 발차기가 연습 끝에 성공을 했을 때의 성취감이 좋다, 시범을 통해 외국인에게 태권도를 알릴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고 말하는 태권넷 타이거즈 시범단 주장인 희성이에게서 고등학교 2학년생이 아닌 당당한 외교사절단의 모습이 엿보인다.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시범단원들의 목소리가 하나, 둘 줄어들었다. 아직 잠들지 않은 몇 명의 단원들은 조용히 기내를 돌아보며 먼저 잠이 든 단원들에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그렇게 편하지 않은 잠을 청하다 시범단원들은 추석을 맞았다. 가족이 아닌 동료들과 차례상이 아닌 기내식을 먹으며 시드니 하늘에 떠 있었다.
시드니 공항에 도착한 시범단원들은 제법 쌀쌀한 날씨에 잠바를 꺼내 입었다. 입국 수속을 하는 동안 시범단원들의 대부분의 짐들은 검색 대상이 되었다.
시범단원들이 가지고 온 컵라면이 주원인이었고 과자, 사탕, 쵸콜릿 등도 시간을 지연시키는데 단단히 한몫을 했다.까다로운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오자 생각보다 작은 차량이 시범단원을 기다리고 있었고, 생각보다 많은 짐들이 미리 도착해 있던 태권넷 스텝을 기다리고 있었다.
많은 짐들을 차에 차곡차곡 실었다가 내렸다가를 아무리 머리를 쓰며 바꿔 보아도 도저히 한번에 이동할 수가 없었다.
결국 무거운 짐들만 차에 싣고, 움직일 수 있는 다리가 있다는 죄(?)로 시범단원들과 태권넷 스텝들은 각자 개인 짐을 가지고 걸어서 지하철을 타고 숙소가 있는 센트럴역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시드니의 지하철은 관광버스처럼 신기하게 2층으로 되어 있었다.
센트럴역에 도착한 시범단원들은 인원점검이 끝나자 공원에서 몇 장의 사진을 찍고 스스로 연습을 시작했다. 호주 국가에 맞춘 태권도 시범연습이 끝나자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어느새 시범단원들의 연습을 보고 있던 호주사람들이 박수소리만큼 환하게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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